[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부모님이나 아이들에게 보험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3일 생명보험협회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고령자 보험상품을 추천했다. 최근 19세 이하와 65세 이상 연령층의 의료비는 크게 늘고 있지만 여전히 생명보험 가입 비중이 다른 연령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전체 진료비는 2019년 기준 86조277억원으로 10년 전보다 118.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에서도 65세 이상 고연령 층의 진료비가 34조9293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90.1% 급증했다.
여러 진료 과목 가운데서도 안과·이비인후과·피부과의 진료비는 36억원으로 2016년 대비 39.7%나 늘었다. 미세먼지로 눈, 호흡기, 피부질환이 잦아져 동네 의원을 찾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처럼 의료비와 환경오염 등에 따른 각종 질병발생 위험이 확대되고 있지만, 19세 이하와 65세 이상 연령층은 이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해당 연령층의 생명보험 가입비중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세 이하의 진료비는 전체의 8.8%를 차지하는데 비해 생명보험 가입은 전체 중 1.5%에 그쳤다. 65세 이상 역시 진료비는 전체의 40.6%에 달했지만, 생명보험 가입은 전체의 10.0%에 머물렀다.
생보업계에서는 어린이, 고령자 전용보험의 특징을 확인하고 관련 상품 가입을 통해 위험을 대비할 필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어린이보험은 백혈병이나 골수암 등 고액 치료비가 발생하는 암에 대한 고액 진단금 지급을 지급한다. 미세먼지, 스마트 폰 등 환경?트렌드 변화에 따른 보장도 강화되고 있다. 또 교통사고, 유괴, 납치, 폭행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 피해를 보상하는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특히 생보사별로 최대 3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보험기간도 30세 보장과 100세 보장 중 선택 가능하다는 점은 어린이보험에서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고령자 보험의 경우 과거 고혈압이나 당뇨, 경증질환이 있었던 유병자와 60~80대까지도 간편심사로 가입이 가능해지는 추세다. 아울러 생보사들은 치매 등 장기요양상태 진단비와 생활자금 지급 및 간병케어 서비스 등도 제공하고 있다. 하나의 보험으로 70세 이전에는 암 등 주요 성인을 보장하고, 그 이후에는 치매 등을 보장함으로써 연령에 따라 변화하는 다양한 위험에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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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협회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보험 선물로 가족 사랑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며 "이에 생보사들은 소비자의 수요에 부합하는 어린이·고령자 보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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