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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새벽배송, 유기농식품 넘어 옷·TV로 영역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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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직입-아시아초대석] 안준형 오아시스마켓 사장

작년 매출 2380억 5년새 10배 … 하루 주문건수 2만5000건
산지 직매입 구조로 흑자유지 … 성남 이어 의왕에도 물류센터
최저가 판매 브랜드몰 오픈 … 제로베이스 마진에 입점 문의 줄이어
수도권 넘어 충청권 일부지역도 커버 … 기업가치 3150억 평가

"오아시스 새벽배송, 유기농식품 넘어 옷·TV로 영역 확장" 안준형 오아시스마켓 사장이 지난달 19일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본사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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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고객에게 유기농·무항생제가 아닌 일반 신선식품을 권하면 잘 사지 않으십니다. 하지만 식품이 아닌 의류나 가전제품 등 필요한 다른 상품에는 관심을 가지시죠. 고객들의 구매파워를 신선식품에만 머물러 있지 않도록, 비신선 쪽으로까지 확장하는 게 올해 목표입니다."


유기농 식품으로 새벽배송시장을 파고든 오아시스마켓이 '위드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12월 온라인 매출이 2019년 말과 비교해 300% 이상 증가했고, 회사 영업이익은 2019년 9억6100만원 규모에서 2020년 96억8400만원으로 10배나 급증했다. 2018년 2000개 남짓했던 취급품목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직매입 상품만 6000개를 넘어섰고 올해 들어서는 삼성전자, 나이키 등과 같은 브랜드몰을 열며 오픈마켓시장에도 진출했다. 여기에 풀필먼트센터 구축을 통한 배송 가능지역 확대 등 e커머스시장 플레이어로서 몸집을 차근차근 불려나가는 중이다. 지난해부터 올해 사이에만 560억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면서 향후 증권시장 상장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높아졌다.


지난달 19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오아시스 본사에서 만난 안준형 사장은 "지난해 2월 국가 차원에서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을 언급하기 시작할 무렵부터 고객들이 신선식품도 온라인으로 구매해야 겠다는 인식 전환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식재료는 오프라인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하던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옮겨오는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였다. 안 사장은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시 잦아드는 시기에도 계속 입소문을 타고 회원 수가 늘어 주문이 폭증하고, 매출도 급증했다"고 말했다. 2015년 오프라인 매장 진출, 2018년 온라인 사업과 새벽배송 시작에 이어 2020년을 오아시스마켓이 괄목한 만한 성장을 이룬 첫 번째 터닝포인트로 꼽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급성장했다. 성과를 요약해달라.


▲코로나19로 e커머스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회원 수, 매출, 이익 모두 좋았다. 올해 3월 말 기준 오아시스마켓 회원 수는 70만명을 넘어섰다. 전년 대비 133% 늘었다. 2015년 200억원 미만이었던 매출도 2020년 2380억원까지 성장하며 5년간 매출 상승률이 10배가 넘었다. 올해 들어서는 하루 주문건이 평균 2만건 이상, 많을 때는 2만5000건을 넘어서고 있다. 쿠팡이나 컬리 등 새벽배송을 하는 다른 기업들과 비교할 때 규모는 아직 작지만 오아시스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계속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조 단위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도 흑자를 유지했다.


▲비결은 상품 가격을 낮추고자 산지(생산자) 직매입 거래구조를 갖춘 데 있다. 중간 도매상을 거치지 않고 오아시스가 전국 산지와 직접 거래하며 유통 단계를 줄였다. 작년 매출 중 직거래 비중이 97%에 달한다. 제주 청정우유를 비롯해 콩나물, 두부, 방사유정란 등 유기농·무항생제 제품을 판매하면서도 타사 일반 신선식품보다 더 싸게 팔 수 있는 비결이다. 소싱한 상품은 오프라인에서 운영 중인 40여개 매장에서도 판매해 상품 폐기율을 최소화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새벽배송 업체들마다 밀키트, 간편식 상품도 많이 판매됐는데 오아시스는 유기농 식재료로 직접 제조한 반찬들을 판매해 기대 이상의 매출을 거뒀다. 여기에 착안해 고객들이 선호하는 반찬이나 밀키트도 다양하게 발굴할 계획이다.


-주요 고객층은 어디인가.


▲유기농·무항생제 상품 등을 선호하는 여성고객이 많았는데 코로나19 이후 연령대가 다양해졌다. 종전에는 30~40대 여성 고객이 전체 회원의 60%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50~60대 중장년층과 남성 고객이 많이 유입되며 비중이 많이 낮아졌다. 그만큼 고객군도 다양해져 유기농 신선식품 외 의류, 가전, 생활용품 등을 오아시스마켓에서 함께 구매할 수 있도록 브랜드몰을 오픈했다.


-브랜드몰의 성과는 어떠한가.


▲오아시스가 지향하는 브랜드몰은 최고의 제품을 최저가에 판매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판매자들에게 3% 정도인 카드 결제수수료 이외에는 별도의 입점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고객들에게 할인으로 돌려주기를 바라서 오아시스의 마진을 과감하게 포기했다. 제로베이스 마진 정책이 알려지자 입점 문의가 줄을 이었고, 브랜드몰 서비스를 시작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약 4만개 상품이 입점돼 판매 중이다. 지난달 중순 삼성전자몰을 오픈한 후 첫 주말 이틀 동안에만 6000만원이 넘는 매출이 나왔다. 건당 거래 규모가 일반 신선식품에 비해 상당히 크다는 게 오픈마켓의 매력인데, 아직 시작한 지 한 달 남짓이긴 하지만 고객 반응도 좋아 상당히 고무적이다.


-브랜드몰 사업서도 직매입, 직배송 계획이 있나.


▲입점사 중 일부 상품은 직접 매입해 직배송할 계획도 있다. 지난 2월 모기업 지어소프트에서 50억원을 출자해 풀필먼트 사업을 담당할 ‘실크로드’라는 계열사를 설립했다. 현재 경기 의왕에 물류센터를 조성중인데 이르면 하반기 내에 비신선식품도 새벽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진입 장벽이 높은 신선식품 새벽배송 사업에 있어 상품 가격경쟁력과 함께 중요한 건 비용을 최소화한 물류시스템이다. 상온·냉장·냉동 물류센터를 별도로 운영하는 대다수 경쟁사들과 달리 오아시스는 물류센터 한 곳에서 모든 상품을 집품하고 있다. 현재 하루 2만5000건을 처리하고 있는 경기 성남 1물류센터는 지어소프트가 개발한 ‘오아시스루트’라는 물류 IT 시스템을 통해 필요할 경우 6만건 이상도 처리할 수 있다. 1물류센터와 100m 거리에 다음 달 2물류센터가 오픈하고, 실크로드의 의왕 물류센터는 이보다 3배 이상의 규모를 갖춰 현재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배송을 커버할 물류센터는 충분히 확보했다. 의왕 물류센터는 충청권 일부 지역도 새벽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이와 별도로 부산·울산·경남 등 다른 지방권에도 물류센터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


-기업 공개 진행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나.


▲지난 3월 외부 기관투자가들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받았다. 오아시스의 기업가치를 총 315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말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억원 투자를 받을 당시 2230억원의 기업 가치를 반영했는데 불과 석 달 만에 회사에 대한 기대치가 50%나 높아졌다. 지난해와 올해 지어소프트와 오아시스를 합쳐 누적 투자금액이 566억원에 이른다. 상장과 관련해선 주관사도 선정하고 기본적 준비는 마쳤다. 다만 내부적으로 천천히 안정적 성장을 추구할지, 좀 더 적극적 확장을 추구할지 고민 중이다. 대규모 투자를 마무리한 지 얼마 안 된 만큼 당분간은 추가 투자유치보다는 실질적으로 체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앞으로 10여년간 e커머스시장은 매우 빠르게 변화해 갈 것이다. 올해를 지나 후년 정도까지 살아남을 업체와 도태될 곳들이 가려지겠지만, 그렇다고 특정 업체의 승자독식 체제는 힘들 것이다. 오아시스만의 강점을 체력으로 삼아 탄탄한 매출 성장을 이루는 데 주력하겠다.


"오아시스 새벽배송, 유기농식품 넘어 옷·TV로 영역 확장"


안준형 사장 프로필

▶1979년생 ▶2005년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공인회계사 합격 ▶2005~2012년 EY한영회계법인 ▶2012~2014년 ㈜파이텍 CFO ▶2015~2017년 GETECH SINGAPORE 한국재무총괄 ▶2018년 1월~2020년 10월 오아시스 CFO ▶2020년 11월~2021년 3월 오아시스 부사장 겸 지어소프트 CFO ▶2021년 4월~ 현재 오아시스 사장 겸 지어소프트 CFO



대담/ 명진규 소비자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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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조인경 기자 ikjo@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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