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ESG의 사회적 가치와 공공적 가치 등의 새로운 접근법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29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1 아시아미래기업포럼’ 기조강연에서 "이제는 민간기업도 사회적 가치에 관해 단 한 번의 실패가 기업의 생존과 미래를 좌우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장은 “기업들은 종전 외부 압력에 의한 피동적인 ESG를 추구했다면 앞으로 투자자를 위한 시장에서 좋은 평가 받기 위해서라도 강력하고 실효적인 ESG의 실행 수단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ESG에 대한 투자자 접근법이 종합적, 체계적인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종전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이제는 메가트렌드로써 기업경영에서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내년 국민연금의 ESG의 책임 투자는 전체 자산 중 50% 넘을 것”이라며 “해외 주식에도 ESG 중점 관리사항의 기준을 마련해 적용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국민연금은 매년 2회 투자 평가에서 기업의 ESG를 적극 반영한다. 김 이사장은 "13개 분야에 대한 총 52개의 평가 지표를 통해 개별 기업의 ESG 등급 평가한다"며 "만일 ESG 평가 등급이 D등급 이하의 기업에는 더 이상 투자를 늘리지 못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우리 기업들은 ESG가 기업 가치를 높이는 비용이 아닌 투자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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