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변협 “변호사시험 합격자 줄이고 법조인접직역 통폐합해야”… 이르면 21일 발표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변협 “변호사시험 합격자 줄이고 법조인접직역 통폐합해야”… 이르면 21일 발표
AD

[아시아경제 최석진 기자]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이종엽)가 지난해 1700명대까지 늘어난 변호사시험 합격자수를 적어도 1200명대로 줄이고 법무사, 변리사 등 법조인접직역을 통폐합할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도입되며 변호사시험이 치러진 이후 10년 만에 국내 등록 변호사 수가 3만명을 돌파하며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유사직역 통폐합을 전제로 로스쿨이 도입됐지만 아직까지 통폐합은커녕 오히려 유사직역이 확대되고 있어 현재의 합격자 수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애초 오는 23일 제10회 변호사시험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로스쿨 행사 등 일정과 겹쳐 이르면 21일 합격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변협은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법무부에 제10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수를 1200명 이하로 제한해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합격자 수가 1000명 이하로 결정되는 것이 적정하지만 급격한 감축이 어렵더라도 1200명은 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변협의 입장이다.


변협은 지난 9일 두 번째 의견서를 제출하며 올해 초 한국정책분석평가학회(학회)가 수행한 ‘변호사시험 합격인원 적정 수에 관한 연구 결과’를 첨부했다.


학회는 ▲우리나라는 일본식 법조인력체계를 유지하고 있고(일본의 올해 변호사시험 합격자수는 1450명이다.) ▲변호사를 증가시켜야 한다고 볼 만한 객관적 지표가 없고 ▲제반 여건상 1200명을 초과하는 변호사의 충실한 실무수습을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인 점 등을 근거로 “법률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변호사시험 합격자 수를 연간 1000명에서 최대 1200명 이내로 감축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법무사·변리사·세무사·공인노무사·행정사·관세사 등 법조유사직역 종사자의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최근에는 각 유사직역에서 소송대리권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법무부가 변호사시험 합격자 수를 결정할 때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 역시 문제로 지적된다.


변협 관계자는 “로스쿨 도입은 유사직역 통폐합을 전제로 시작됐음에도 아직까지 유사직역은 통폐합은커녕 오히려 그 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과 더불어 국내 변호사 수는 10년 사이 두 배 이상 급증했으며 유사직역종사자의 수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현재 변호사 수도 시장이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대로 계속해서 변호사 수를 늘리는 것은 시장을 파탄에 이르게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변협은 현행 행정고시 제도를 폐지하고 변호사시험 합격자를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것도 변호사 포화상태를 해결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변호사시험이 처음 치러졌던 2012년 로스쿨 정원(2000명)의 75%가 기준으로 설정돼 1451명의 합격자가 배출됐지만, 이후 해마다 합격자 수가 증가해 2019년 1691명, 지난해 1768명까지 늘어났다.


법원행정처에서 발행한 사법연감에 따르면 변호사 수임 전체 사건 수는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으며, 올해 변호사 1인 월평균 수임 건수는 1.1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또 지난해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1768명 중 절반에 가까운 800여명이 6개월 실무연수 자리를 얻지 못해 변협이 이를 떠맡았는데, 이는 변협에서 수용 가능한 인원 200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 정상적인 실무 교육이 불가능했다는 게 변협의 설명이다.


AD

합격자 발표 당일 법무부는 변호사시험 관리위원회를 열어 합격인원을 심의한 뒤 이를 법무부장관에게 건의하면 법무부장관이 최종 합격자를 결정하게 된다.




최석진 기자 csj040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