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사람人]'샛별배송' 6년 만에 美 증시 도전하는 김슬아 컬리 대표

시계아이콘01분 5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사람人]'샛별배송' 6년 만에 美 증시 도전하는 김슬아 컬리 대표
AD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마켓컬리가 '샛별배송'을 선보인 지 6년 만에 매출 1조원에 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미국 증시 상장에 도전한다. 짧은 시간 고성장을 이룬 배경엔 김슬아 대표의 철학이 있다. '품질 좋은 상품을 신선한 상태로 집에서 빠르게 받아보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사업으로 연결, 보기 좋게 성공시킨 김 대표는 최근의 온라인 쇼핑 경쟁 격화 상황에서도 '기본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강조한다.


◆'영 글로벌 리더'

김 대표는 최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다. 미국 증시 상장 계획을 알린 외신 인터뷰부터 김포물류센터 오픈을 기념한 기자간담회, 개발자 확대를 위한 채용 설명회 등에 직접 나서고 있다. 최근엔 배우 박서준을 앞세운 캠페인(광고)에 직접 출연, 파격적인 첫 구매 혜택을 '(김 대표)한 명만 빼고 모두가 좋아한다'는 광고 콘셉트에 맞춰 머리를 싸맨 재미있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1983년생인 김 대표는 미국 웰즐리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골드만삭스 홍콩지사, 맥킨지앤드컴퍼니 홍콩지사, 싱가포르 테마섹홀딩스, 베인앤드컴퍼니 한국지사 등을 거친 금융투자·컨설팅 경력자다. 그가 2015년 컬리(옛 더파머스)를 설립하게 된 데는 좋은 먹거리라면 직접 찾아다닐 정도로 먹는 것에 진심이었던 개인적인 성향이 크게 작용했다. 품질 좋은 상품을 의심하고 비교하는 데서 오는 피로도를 줄이면서, 믿고 고른 상품을 신선한 상태로 빠르고 편하게 집 앞까지 전달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새벽배송인 '샛별배송'을 탄생시켰다. 샛별배송은 매년 급성장하며 지난해까지 마켓컬리 매출을 연 2배 이상 키웠다. 2015년 29억원에서 지난해 9523억원으로 5년 만에 300배 이상 매출이 급등했다. 2015년 5만명 수준이던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해 700만명을 넘어섰다.


마켓컬리는 최근 파이낸셜 타임즈(FT)와 니케이 아시아가 선정한 '2021 아시아 태평양 지역 고성장 기업' 500곳 중 18위에 선정됐다. 김 대표 역시 지난해 포니정재단 '포니정 영리더상' 수상에 이어 지난달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한 '2021 차세대 리더(112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저가·배송 확대 '올해 분기점'

마켓컬리에게 올해는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는 분기점이다. e커머스 시장이 지각변동을 겪으면서 생존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이지만, 식품 시장은 온라인 침투율이 20% 수준으로 타 시장 대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시장 선점을 위해 '고품질 최저가'를 앞세웠다. 채소, 과일, 수산, 정육, 유제품, 쌀, 김 등 60여가지 식품을 온라인몰 최저 가격으로 선보이는 EDLP(Every Day Low Price) 정책을 시행, '컬리 장바구니 필수템' 전용관을 열었다.


볼륨 확대에도 나선다. 지난 2월 오픈한 국내 최대 신선물류센터인 김포물류센터는 샛별배송 지역을 비수도권까지 확장하기 위한 발판이다. 김 대표는 김포물류센터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하루 평균 주문량을 기존 22만 상자에서 2배인 44만 상자로 늘렸다"며 "수도권에 인접하면서 인구 수가 많은 수도권 바깥 지역까지 배송지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확대를 위해 올해 e커머스, 물류 서비스를 포함한 엔지니어링 전 분야에서 개발자를 100명 이상 채용할 계획이다. 현재 컬리 개발자(90여명)보다 많은 인원이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브랜디, 소카, 왓챠, 오늘의집, 번개장터 등과 '스타트업 코딩 페스티벌 2021'을 열고 실력 있는 개발자 발굴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올해 가장 주목되는 행보는 미국 증시 상장이다. 컬리는 이를 위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을 주관사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개발자 등 인력에 대한 투자와 함께 지방 주요 권역으로의 서비스 추가 확장 등에 쓰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AD

김 대표는 "(국내 온라인 식품 시장과 같이) 빠르게 크는 시장, 고객에게 창출할 가치가 많은 시장에서 수익성 만을 추구하다간 주객이 전도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볼륨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