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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배터리 분쟁 마침표…"현금뿐 아니라 로열티 등으로 합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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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현재 합의문 조율중…이르면 오전 중 합의 발표

LG-SK 배터리 분쟁 마침표…"현금뿐 아니라 로열티 등으로 합의"(종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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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약 3년 만에 전기차 배터리 분쟁에 마침표를 찍는다.


11일 양사 관계자는 "어제 전격적으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늘 오전 합의금 등 문구를 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양사는 현재 합의 발표문을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상 방식은 현금뿐만 아니라 로얄티 등 여러 방식으로 결정됐으며, 이르면 오전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2월 10일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 최종 판결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줬다. ITC가 SK이노베이션에 미국 내 10년간 수입금지 제재를 내리자, SK이노베이션은 영업비밀 침해 여부를 법리적으로 따지지 못했다며 ITC 최종 판결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위해 총력을 다해왔다.


절차 상 미국 대통령이 ITC 최종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거부권이 행사되면 ITC 제재가 무효화된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은 ITC 최종 결정일로부터 60일 이내로,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후 1시까지였다.


이번 합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에 전격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제무역부(USTR) 역시 물밑에서 양사의 합의를 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내부적으로 대통령 거부권이 무산되면 미국 사업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SK이노베이션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조지아주의 일자리는 물론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 타격을 입게 되고, 반대로 거부권을 행사하면 평소 지식재산권을 강조해온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과 상충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이번 합의를 두고 사실상 일자리와 배터리 산업 공급망을 지킨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결과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모두 리스크를 해소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수입금지 조치가 무효화되면서 미국 내 배터리 사업도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소송 장기화 부담을 덜게 됐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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