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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마저 AZ백신 거부…韓만 접종재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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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백신 접종 제한 20개국 육박

전 세계 17개국 중단…유럽 최다
韓 "EMA 결과 검토해 발표"
젊은 여성층 일정 조정할 수도
1·2차 다른 백신 교차접종 검토

아프리카마저 AZ백신 거부…韓만 접종재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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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김지희 기자] 해외 20개 가까운 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중단했다. 젊은 층에 혈전을 유발한다는 논란이 이어지자 각국이 연령 제한을 두고 있는 것이다. 유럽에서 불거진 불안감은 북미,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전 대륙으로 확대됐다. 한국 보건당국은 오는 11일 AZ백신 접종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8일(현지시간) 포르투갈은 60세 미만에 대한 AZ백신 접종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그라차 프레이타스 보건당국장은 기자회견에서 "백신 접종의 목표는 생명을 구하고 중병을 예방하는 것"이라며 "다른 백신으로도 이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이 전날 AZ백신과 혈전 발생이 연관성이 있다고 발표하자 포르투갈을 포함해 주요 국가들이 줄줄이 접종 연령을 제한했다. 필리핀과 호주도 이날 각각 60세 미만 접종 보류와 50세 미만 중단 권고를 발표했다.


AZ백신 접종을 중단한 국가는 이로써 20개국에 육박했다. 대륙별로 보면 유럽이 독일·네덜란드·포르투갈·이탈리아·노르웨이·덴마크·스웨덴·핀란드·스페인·북마케도니아·벨기에·프랑스·영국 등 13개국으로 가장 많다. 아시아는 한국·필리핀 등 2개국, 북미(캐나다)와 오세아니아(호주)는 각각 1개국이다.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 계획까지 수정하면서 AZ백신을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백신 수급이 어려운 국가에서조차 AZ백신을 거부하고 있다. 백신 물량이 부족한 유럽에선 스웨덴과 핀란드가 전 연령대에 대한 접종을 중단했다.


‘백신 사각지대’로 꼽히는 아프리카도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등으로 어느 지역보다 백신 확보가 시급하지만 이날 AZ백신 구매 계획을 철회했다. AZ백신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주도하는 국제백신공급기구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받는 백신 대다수를 차지한다.


아프리카연합(AU)의 산하 보건기구는 이날 "백신 구매 계획을 존슨앤드존슨(J&J) 제품으로 바꿨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존 응켄가송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이 "(AZ백신의) 혈전 연관 가능성 때문에 변경한 것은 아니다. 코백스 프로그램의 구매 계획과 중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지만 AZ에 대한 또 다른 타격이 됐다.


한국 정부는 AZ백신 접종을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이 백신 접종을 제한하거나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당국에서는 오히려 접종을 재개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8일 "AZ백신을 접종하는 이익이 하지 않는 것보다 크다고 EMA가 발표했다"며 "이는 과학에 근거해서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에서 여러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고 EMA 결과를 검토해 접종을 재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AZ백신에 대한 국내 의존도가 높은 점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장 AZ백신 접종을 중단하거나 축소할 경우 대체할 수 있는 백신이 크게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접종 재개 여부를 오는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만약 접종이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향후 계획대로 접종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유럽 주요국의 결정에 따라 해외 혈전 사례의 다수를 차지하는 젊은 여성층에 대해서는 접종 일정을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교차 접종’ 등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친 상태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반장은 AZ백신 2차 접종이 제한될 경우에 대해 "국내외 연구 문헌을 통해 교차 접종을 포함한 2차 접종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교차 접종이란 1, 2차 접종에서 개발방식이 다른 백신을 맞는 방식을 뜻한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마저 백신의 안전성에 우려를 나타내는 상황에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접종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정부는 AZ백신 접종 후 특이 혈전 발생의 위험성을 감안해 특수교육·보육, 보건교사 등에 대한 접종을 연기하고 60세 미만에 대해서는 접종 보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약 18만명(연기 14만2202명, 보류 3만8771명)에 대한 백신 접종이 미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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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60세 미만은 혈전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AZ백신을) 강제적으로 맞게 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AZ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을 경우 하반기 수급이 원활할 때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등의 선택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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