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是是非非]다시 ‘타는 목마름으로’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아시아경제 ]

[是是非非]다시 ‘타는 목마름으로’
AD


1975년 시인 김지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담은 시 ‘타는 목마름으로’를 발표했다.


시에는 유신정권이 질식시킨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이 녹아 있다. 물론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이라는 시어로 자유도 갈망했다.


최근 타는 목마름으로 지킨 자유민주주의가 변질되고 부패한 양태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 특히 소위 민주화 세력들이 앞장서 완장을 차고 민주주의를 변질·부패시키고 있다.


1980년대 민족·민중·인민이 민주주의와 결합하면서 계급에 바탕을 둔 사이비 민주주의가 기승을 부렸다. 공통점은 공산주의(사회주의)를 지향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1980년대 민주화를 부르짖었다고 해서 모두를 진정한 의미의 민주화라고 할 수는 없다. 이는 우리 사회가 ‘민주’라면 무조건 신뢰하는 언어의 착각이 만든 환상에 불과하다. 따라서 민주화도 어떤 민주화이었는가가 중요한 잣대로 평가되어야 한다.


사실 민주주의라는 단어는 체제와 무관하게 애용하고 있다. 히틀러·레닌과 스탈린에게 민주주의는 폭압정치의 수단이었을 뿐이다.


3대 세습 전체주의 북한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도 같은 맥락이다. 이처럼 민주주의가 변질되면 독재나 폭압의 도구로 악용된다는 재앙의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늘 경계의 대상이었고 변질을 막기 위해 견제와 균형·법치와 같은 제도적 장치는 필수적이다.


은폐된 의미도 알아야 한다. 2010년대 초반 김일성·김정일이 애용한 ‘진보적 민주주의’가 한국에서 뿌리 내리려는 시도가 있었다.


다행히 ‘진보적 민주주의’ 실체가 계급에 기초한 공산주의를 지향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퇴출됐다. 1980년대 기승을 부린 (민족·민중) 인민민주주의는 ‘진보적 민주주의’의 아류였다는 점이 중요하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민주주의는 계급에 기초한 인민(민중)민주주의가 아니라 개인의 존엄과 자유와 결합된 자유민주주의다.


자유민주주의는 우리의 헌법정신이자 정체성이다. 어떤 정부도 임의적으로 국가의 정체성을 훼손하거나 폐기할 수 없다. 그러나 일부 민주화 세력은 의도적으로 ‘자유’를 언급하려 하지 않는다. 이런 행동이 정체성 훼손에 앞장서는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도 마찬가지다. 최근 정체성 훼손과 관련된 언행과 정책을 보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향해 총부리를 겨눈 김원봉을 추켜세운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 정부의 대북전단금지법 제정, 3년 연속 유엔(UN)의 북한인권결의안 제안국 동참 회피, 국가보안법 개정을 통한 대한민국 정체성 수호의 제도적 장치 무력화, 민주화 세력을 특별대우하기 위한 특권법 제정 시도 등이다.


하나 같이 자유민주주의를 변질시키고 위협하는 내용이며 북한 민주화(자유화)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이다.


우리가 자유민주주의를 강조하는 까닭은 자유가 발전의 동력이자 인권신장의 보호막이며, 기회의 평등과 과정의 공정을 보장해주는 우월한 제도적 장치라고 강한 믿음 때문이다.


즉 민주는 자유를 반드시 보장하지 않지만 자유는 민주·평등·인권·공정·평화를 보장해준다. 그래서 자유민주주의는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이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가꾸는 것은 모두의 책무다. 그래서 자유민주주의를 갈망한다. 다시 ‘타는 목마름으로’.


AD

조영기 국민대 정치대학원 특임교수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115:53
    '뷔 얼굴' 하나로 국적이 바뀌었다…한국어만 들어가면 불티나게 팔려
    '뷔 얼굴' 하나로 국적이 바뀌었다…한국어만 들어가면 불티나게 팔려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107:05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2116:08
    ③장충단공원 이준 열사 동상과 오세훈 시장의 특별한 관계[시사쇼]
    ③장충단공원 이준 열사 동상과 오세훈 시장의 특별한 관계[시사쇼]

    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성동구청장) ②장미경(박홍근 의원) ③송현옥(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6·3 지방선거에서 5선에 도전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