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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화학, 적자에도 고배당… 주가 오르자 오너 일가 주식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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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일가 ‘파평 윤씨’ 알려져
당기순손실 109.3% 늘어난 58억원
1998년부터 단 한번도 배당 거른 적 없어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증시에선 유력 대권 주자 후보자에게 ‘베팅’하는 투기성 자금도 급증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2022 대선주자 지지율’ 상위권 인사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윤 전 총장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윤 전 총장과 대학 동문이 경영진으로 있는 상장사 주가 변동성도 커졌다. 아시아경제가 정치 테마주 사업성과 재무 안정성 등을 짚어보고자 한다.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작물보호제 제조회사 성보화학은 고배당주다. 사업보고서가 확인되는 1998년부터 23년간 한 번도 배당을 거른 적이 없었다. 실적이 감소하는 추세고 최근 2년간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지난해 시가배당률 3%대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에는 오너 일가의 지분이 다소 줄었다. ‘윤석열 테마주’로 묶이면서 주가가 급등하자 지분 일부를 매도해서다.


2년째 적자 지속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성보화학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는 윤정선씨다. 회사 재직 기간은 12년10개월로, 총 677만2990주(33.8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윤 대표는 2007년 부친 윤재천 성보화학 사장 별세 후 지분을 상속받아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윤 대표는 마지막 개성상인, 1980년대 현금왕으로 유명했던 윤장섭 성보그룹 명예회장의 첫째 손녀다. 또 윤재동 성보화학 회장과 윤경립 유화증권 회장의 조카다. 윤 대표는 유화증권의 지분 0.01%를 갖고 있고 윤경립 회장과 유화증권도 성보화학 지분을 각각 0.32%, 2.81% 보유하고 있다.


성보화학은 대표이사 일가가 ‘파평 윤씨’로 알려지며 윤 전 검찰총장 테마주로 묶였다. 다만 실제 윤 전 총장과 성보화학 오너 일가가 가깝게 교류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파평 윤씨 종친회에 따르면 종친회에서 윤 전 총장에게 회보를 보내기는 하지만 윤 전 총장이 직접 종친회 활동을 하지는 않는다. 또 성보화학 일가도 파평 윤씨 종친회 활동을 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처럼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단순히 같은 성이라는 이유로 주가가 등락한 것이다.


성보화학은 기업적 측면에서 매년 실적이 감소세를 보이다 2019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성보화학은 살충제, 살균제, 제초제 등의 작물 보호제를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매출 비중은 제초제가 36.1%로 가장 높고 살균제(31.9%), 살충제(22.9%) 등이 뒤를 잇는다.


성보화학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3.7% 증가한 51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영업손실이 전년보다 14.7% 감소한 37억원을 기록한 반면 당기 순손실은 58억원으로 전년보다 109.3% 확대됐다.


순손실 폭이 커진 원인은 유형자산 손상차손 35억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는 성보화학이 제조하는 작물보호제 중 분말 형태로 된 제품들 때문이다. 최근 농가에서 분말제품을 선호하지 않아 향후 관련 제품의 매출이 줄어들 것을 예상해 분말 제조 장비를 미리 손상 처리한 것이다. 현금 유출이 없는 손실인 셈이다.

성보화학, 적자에도 고배당… 주가 오르자 오너 일가 주식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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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은 꾸준… 주가 오르자 매각

최근 2년간 실적은 주춤했지만 배당은 꾸준히 진행했다. 지난 9일 성보화학은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주당 135원을 지급할 것을 결의했다. 시가배당률은 3.0%고, 배당금 총액은 26억원 수준이다.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이익잉여금이 820억원가량 쌓여 있어 배당을 진행한 것이다. 2019년에도 같은 금액의 배당을 지급했다.


성보화학은 매년 고배당을 하고 있다. 최근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시가배당률이 3%대를 기록했지만 2017년에는 8.7%를, 2016년에는 6.1%의 배당수익률을 보였다.


배당이 높은 이유는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보화학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73.51% 수준이다. 전체 배당금 26억원 중 약 20억원을 오너일가가 받는 셈이다.


현재 오너가의 지분율은 60%대로 내려갔다. 지난 10일 ‘윤석열 테마’로 주가가 오를 때 주당 6000원대에 116만주가량을 장내에서 매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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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화학 관계자는 "성보화학은 지금까지 매년 배당을 해 왔지만 앞으로도 계속 배당을 할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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