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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드는 코나EV 배터리 교체, 첫단추는 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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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새 배터리 수급선 LG, 순차 공급 예정
② 화재원인 최종 규명 후 추가 협상 관심
③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일정 영향 가능성

1조 드는 코나EV 배터리 교체, 첫단추는 꼈는데… 지난 1월 대구 달서구 유천동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충전기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 코나EV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압 작업을 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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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각자 코나 전기차(EV) 배터리 교체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어떻게 나눠 부담할지 합의했다. 화재이슈를 빨리 털고 회계장부에 손실로 반영되는 충당금을 작년치 실적에 반영코자 한 현대차의 의지, 분담비용을 어떻게든 낮추려는 LG 쪽의 이해관계가 얼추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두 회사 모두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비용을 부담하는지 명확히 설명하진 않았다. 지난 4일 4분기 실적을 고치면서 다시 공시한 내용을 보면 적게는 1조800억원, 많게는 1조4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미리 반영한 충당금이 있는데다 교체하는 배터리 비용을 어떻게 계산할지에 따라 금액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예상보다 빨리 합의했고 당장 이달 하순부터 교체에 들어가지만 앞으로 남은 과제도 만만치 않다. 우선 교체배터리 수급이 원활할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일정한 순번을 정해 순차적으로 교체키로 한 상태인데, 이는 한꺼번에 8만대가 넘는 차량 배터리를 교체할 물리적 여력이 안되고 새 배터리 수급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LG, 기존 계약물량 납품 빠듯할듯
이달 하순부터 교체…해 넘길수도

LG화학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공장가동률은 60% 안팎 정도다. 일견 여유있어 보인다. 다만 이는 전체 생산가능물량 대비 실제 생산한 양을 수치상 계산한 것으로 현 단계에서 추가로 공장가동률을 끌어올려 납품물량을 늘릴 수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배터리 공정은 수율문제 등이 얽혀있어 공장을 다 지어도 양산까지 일정기간이 걸린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수주잔량은 200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에 내년 이후 공급분이 일부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단기간 내 예정에 없던 배터리를 많이 만들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1조 드는 코나EV 배터리 교체, 첫단추는 꼈는데… 2019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현대차 울산공장을 찾았을 당시 정의선 현대차 당시 수석부회장이 코나 전기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현대차 제공>



화재원인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규명될지도 관건이다. 이번 배터리 교체는 배터리 셀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시정조치를 한 것인데 어디까지나 중간결과다. 지난달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완성차메이커가 담당할 영역인 배터리매니저시스템(BMS)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보고 현재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는 화재원인 조사의 최종 결과에 따라 부담하는 비용을 다시 협의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8만대가 넘는 차량의 배터리를 일괄 교체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한 데다 전기차 화재문제가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는 터라, 정확히 원인을 밝혀내고 그에 따른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는 데 두 회사 모두 공감했을 가능성이 높다.


LG 배터리산업 연간 첫 흑자, 충당금 반영시 적자
외부자금 적시 수혈 중요하나 제가치 악영향 우려도

올해 중 예정됐던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 일정에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 모인다. LG에너지솔루션 분사 전 법인 LG화학이 지난해 4분기 손실로 추가 반영한 금액이 5500억원인데 배터리사업부문(LG에너지솔루션) 실적에 반영한다면 적자가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월 하순 발표했을 당시 지난해 연간 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3883억원으로 처음으로 흑자를 냈었다. 손실이 반영되면 적자란 얘기다. 적자기업은 통상 기업공개가 어렵다. 다만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1조원이 넘을 경우 다른 재무조건과 관계없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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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다른 기업 상장 일정 등 외부요인을 감안, 올 하반기 들어 기업공개 절차를 밟을 것으로 시장에선 내다봤었다. 과거처럼 수주 후 시설투자 등을 늘리기보다는 시장추이를 살펴 선제적으로 투자키로 하는 등 한발 빨리 외부자금을 들여올 필요가 큰 처지다. 적자상태에서 예정대로 상장을 진행할지에 대해 회사 측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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