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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대한항공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서울시에 매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서울시는 이르면 다음 주 송현동 부지 매각 최종 합의식을 열고 조정서에 서명한다. 합의식은 오는 11일 또는 12일이 유력하다. 다만 대한항공과 서울시는 이번 조정에서 계약 매매 시점을 특정하지 않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양측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송현동 부지를 매수해 서울시와 교환하는 ‘3자 교환’ 방식으로 중재하면서 잠정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의로 대한항공의 자구 계획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송현동 부지가 정리되면 올해 안으로 4500억~5500억원의 자금이 확보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송현동 부지 매각을 추진했지만 서울시가 공원화를 발표하면서 매각이 지연됐다.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 매각 등을 통해 올해 안으로 최대 5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기내식·기내면세품 판매 사업을 매각해 8000억원 정도를 확보했고,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에 칼리무진 사업부를 105억원에 매각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원만한 협상타결을 위해 권익위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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