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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드림타워 농성장 승강기 통제…시진핑 현수막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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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층 농성장 시위대 “물, 식량 등 물자조달 불가능”

롯데관광개발 “보안상 이유로 미이용 층 운행 중단”

비상협의체, 드림타워 현관 앞 시위도 계속 이어갈 것

제주드림타워 농성장 승강기 통제…시진핑 현수막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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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제주) 박창원 기자]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해 제주드림타워 38층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이용하던 승강기 운행을 롯데관광개발 측이 중단시키며 양 측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3일 제주드림타워협력업체 비상협의체에 따르면 전날 29층까지 운행됐던 드림타워 승강기가 이날 6층으로 운행이 제한됐다.


38층에서 시위에 참가한 인원은 42명으로 알려졌다.


38층을 오가기 위해선 비상계단이 유일한 통로가 됐으며, 시위를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물과 식량 등 물자조달은 사실상 어려워진 상태다.


비상협의체 관계자는 “인원이 많다 보니 어떤 불상사가 발생할지 모른다. 38층에 있는 인원들은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내려오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며 “제주도, 제주도의회, 제주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우리의 현재 상황과 어려움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관광개발 측이 이날 아침에 드림타워 외부로 나가는 사람들을 신원 조회하듯 사진 촬영을 하고, 무단침입으로 고소하겠다는 식의 협박을 가했다”며 “유치권 상황이 풀려도 드림타워에 출입을 제한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비상협의체는 이날 중국개발과 공사대금 지불을 두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롯데관강개발을 비난하기 위해 드림타워 옥상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을 내걸기도 했다.


이들은 드림타워 현관에서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회원사들의 의견을 빠른 시일 내 취합해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 등을 열고, 이번 사태 해결 촉구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중국개발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승강기 중단과 관련해선 “보안상 이유로 이용하지 않는 시설이 있는 층의 승강기 운행을 중단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capta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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