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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탐낸다, 'K유니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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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우아한형제들 등 비즈니스 모델에 글로벌 시장 주목

세계가 탐낸다, 'K유니콘'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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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8일, 독일의 딜리버리히어로(DH)는 우아한형제들 인수를 위해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DH코리아 매각 조건을 전격 수용하기로 했다. 2011년부터 10년 간 한국서 일군 사업을 포기하면서 DH가 우아한형제들 인수를 위해 동원한 자금은 4조8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2월10일 국내 스타트업인 하이퍼커넥트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매치 그룹이 자사 지분 100%를 17억2500만달러(약 1조933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하이퍼커넥트가 서비스하는 영상 메신저 ‘아자르’는 글로벌 사용자 비중이 99%에 달해 국내에선 낯설지만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2조원의 가치를 인정 받고 있었다.


#.이틀 뒤인 2월12일 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인 쿠팡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쿠팡의 상장 계획 소식을 전하면서 "2014년 알리바바그룹의 블록버스터 데뷔 이후 가장 큰 외국 회사의 기업공개(IPO)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500억달러(약 55조4000억원) 이상의 평가가치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국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 벤처)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두 달 새 우아한형제들, 하이퍼커넥트, 쿠팡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조(兆) 단위 엑시트(자금회수)를 공식화했다. 이른바 ‘K-유니콘’의 비즈니스 모델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주목받는 K유니콘의 혁신 비즈니스=1년여 전인 2019년 11월 블룸버그 통신은 한국이 규제에 갇혀 이렇다 할 유니콘 기업을 배출하지 못하는 등 혁신에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 시작한 소수의 유니콘 기업들도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현재 한국 유니콘의 위상은 전혀 달라졌다. 규제 환경은 별반 변하지 않았지만 기술과 비즈니스의 혁신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쿠팡은 기존 소셜커머스 사업을 접으면서 ‘로켓배송’을 도입, 상품을 직매입해 품질을 보장하고 빠른 배송을 내세워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대규모 물류센터 건립, 기술 및 자동화 설비 투자, 추가 고용 등이 필요해 매년 적자는 불어났지만 투자를 그치지 않았고, 쿠팡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이 모델의 성과는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두 배 가까이 성장하고 적자도 대푹 줄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직매입, 직배송이라는 디지털 혁신을 이뤄낸 쿠팡의 시스템은 판매자와 고객은 물론이고 지역사회의 발전을 동시에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시대에 가장 이상적인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퍼커넥트의 성장 방식은 쿠팡과 전혀 다르다. 비디오 커뮤니케이션과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업 초기인 2014년부터 해외 시장을 목표로 했다. ‘아자르’는 230개 국가에서 5억40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대표적인 글로벌 영상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다. 하이퍼커넥트에 투자한 한 킴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하이퍼커넥트는 (쿠팡과) 반대 방식으로 컸다"며 "별로 큰 투자금을 받지도 않았고, 매년 흑자를 내면서 빠른 성장을 해왔다"고 했다.


우아한형제들 역시 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음식 배달 시장에서 가장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는 점을 평가 받았다.


◆국내 유니콘 글로벌 진출 지속=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우아한형제들, 하이퍼커넥트, 쿠팡의 뒤를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 받는 국내 유니콘이 속속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기업가치 1조원 돌파 이력이 있는 기업은 모두 20개다. 이 중 향후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등으로 엑시트가 추진될 수 있는 기업은 10개 이상인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 야놀자, 티몬, 쏘카 등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후보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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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업계 관계자는 "일정 규모 이상 성장한 스타트업 중 다수는 외국 자본의 투자를 받은 데다가, 유니콘으로 평가된 기업이 성공적으로 엑시트하기 위해서는 유력한 방법으로 해외 기업과의 M&A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킴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이제 조만간 카카오나 네이버 만큼, 어쩌면 더 큰 가치를 가진 회사가 등장한다"며 "덩치 큰 한국 회사들이 미국서 조 단위로 회사를 키울 것"이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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