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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어린이집' CCTV 영상 보니…깔고 눕고, 물뿌리고, 머리카락 잡아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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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어린이집' CCTV 영상 보니…깔고 눕고, 물뿌리고, 머리카락 잡아당겨 지난 2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인천 국공립 어린이집 학대 사건의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 = MBC '실화탐사대'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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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지난 2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 인천 국공립 어린이집 학대 사건의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어린아이 얼굴에 분무기로 물을 뿌리며 괴롭히고, 벗어나려 몸부림치는 아이를 힘으로 제압하고, 도망가는 아이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쓰러뜨리는 등 어린이집 교사들의 학대가 적나라하게 담겼다.


한 교사는 어린아이를 쓰러뜨린 뒤 자신의 큰 몸으로 베개인 양 깔고 누웠으며 잠을 자지 않는 아이 눈을 향해 강한 빛을 비추는 엽기적인 행동도 했다.


지난해 11~12월 두 달간 학대 의심 영상은 약 20시간이며 학대 건수는 약 200여 건에 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곳 어린이집 교사 6명 전원이 모두 가해자로 드러났다.


이들은 주로 말이 서툰 어린 영유아와 발달장애 아이들을 상대로 학대 행위를 가했다.


원생 부모들은 "학대 행위를 모른 채 국공립 어린이집이라 믿고 아이를 맡겼다"라며 "언젠가부터 아이들이 잠들기를 두려워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잠에서 깬 아이들은 고통스러운 듯 울며 몸부림쳤고, 코피를 흘리는 아이도 있었다"라고 했다.


오은영 아동 심리전문가는 "학대를 당한 아이는 물론 옆에 있던 아이들 모두에게도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어린이집 CCTV를 실시간 볼 수 있게 IP로 바꿔달라" "유치원 교사 신원 좀 공개해달라" "저런 정신병자들 때문에 좋은 선생님들도 욕먹는다"라는 등 비난을 쏟았다.


그러나 교사들은 학대 사건 이후에도 아이들을 사랑으로 대했다고 말했으며 어린이집 원장 역시 이 같은 교사들의 집단 학대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아이들을 학대한 교사 6명 가운데 2명은 구속되고, 나머지 교사들도 모두 검찰에 송치됐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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