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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차고지' 개발 논란‥ 고양시, '도시연담화' 방지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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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고급 아파트 개발 대신 숲 조성이 먼저"
서울시, "상암·수색 광역중심 연결축으로 확대"

'은평차고지' 개발 논란‥ 고양시, '도시연담화' 방지안 제시 (사진 왼쪽) 이재준 고양시장이 서울시의 은평 공영차고지 개발 계획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고양시·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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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서울시의 '은평 차고지 개발 계획' 발표로 고양시와 서울시간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고양시가 '도시연담화' 방지안을 서울시에 제시했다.


'도시연담화'란 중심도시의 팽창과 시가지화 확산으로 인해 주변 중·소도시 시가지와 경계가 허물어져 거대도시가 형성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를 막기 위해 고양시는 "도시 경계 지역에는 개발을 자제하고 녹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지난 17일 은평 차고지 개발 계획 관련 "단순한 주거 위주 개발보다는 시민 숲 공원으로 지정하는 게 대안이 될 것"이라며 '연담화' 방지안을 제시했다.


고양시의 '연담화' 방지안을 서울시가 검토·수용한다면 그간 경직된 두 도시 간 상생 협력 관계 복원의 실마리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선 수년째 은평 차고지 개발 계획을 구상해 온 서울시가 고양시 제안을 수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시장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서울시가 지난해 정치권과 시민사회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광화문광장 재조성 계획'을 발표한 지 두 달여 만에 공사에 착수한 사례가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게다가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서울시 개발 정책이 어떻게 진행될지도 불투명하다. 또한 양측은 난지물재생센터 내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설 재가동 관련해서도 충돌한 바 있다.


이어 은평 차고지 개발 계획을 두고 또다시 대립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은평 차고지 개발 계획 관련 양자 간 구체적인 사전 협의 절차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시 관계자는 "설 연휴 직전에 '용역을 할 것'이라는 간략한 내용만 보내왔을 뿐 구체적인 논의도 없었고, 어떠한 의견을 표명할 시간도 없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14일 "은평 공영차고지 일대 16만 5000㎡ 부지 개발을 위한 기본 구상 용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영차고지 일대에 상암DMC, 수색역세권, 고양 향동지구와 연계한 산업 지원 공간 육성 방안을 마련해 상암·수색 광역중심 연결축으로 확대한다는 게 서울시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서울시는 고양 시민의 억장 무너지는 소리를 당장 멈춰야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만행위가 지속될 때 서울시 기피 시설의 용도를 공원 등으로 변경 지정함은 물론, 사용 기한 연장 제한과 철거까지도 명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예비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고양시에 서울시 기피 시설 신설과 증설도 더는 불가하며, 필요한 시설은 서울시 자체적으로 해결하라"고 일갈한 바 있다.


이 시장이 보인 대응 수위로 볼 때 예비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보낸 메시지가 '견제구'였다면 이번엔 '최후통첩'에 가깝다.


더욱이 이 시장은 "경계 지역 간 갈등을 불러올 사업계획이 성급히 추진되는 것이 토건 자본과 결탁한 행정 난맥상은 아니길 기대한다"며 의혹의 시선도 보내고 있다.


서울시는 기피 시설 중 하나인 서대문구 음식물폐기물 처리시설 지하화 전 재가동도 고양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추진 중이다.


반면 고양시가 계속해서 요구한 고양선-서부선 직결, 제2자유로-합정 방면 BRT 구축 등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9일 "앞으로 도시·광역철도의 시외 연장 방식에 관한 원칙을 직결 연장이 아니라 평면 환승으로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더는 경기·인천까지 철도 직결 연장을 안 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고양시의 절반가량인 119.26㎢ 면적이 서울시의 대기질과 환경 등의 문제로 개발 제한 구역으로 묶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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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은평 차고지 개발과 서대문구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설만이 아닌 서울시의 여러 개발 사업과 복합적으로 연계돼 앞으로 크고 작은 갈등과 충돌을 계속 빚을 전망이다.




경기북부=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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