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귀 '신비' 품종 이어 한여름 시장 출하 가능 품종 개발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신맛이 적은 천도 복숭아 신품종을 시범재배, 확대·보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복숭아는 과피에 털이 있는 유모계(有毛)와 털이 없는 무모계(無毛)로 나뉜다. 특별히 털이 없는 복숭아는 천도(天桃)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털이 없어 알러지를 걱정할 필요가 없으면서 신맛이 적어 달콤함을 한껏 맛볼 수 있는 천도의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지난해 한때 신맛이 적은 백육계 천도 품종인 '신비'는 품귀현상으로 ㎏당 1만원 이상 가격이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농가에서 재배되고 있는 품종은 대부분 신맛이 강한 황육계 품종에 편중돼 있다는 게 경북도 농업기술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청도복숭아연구소에서는 고당도 저산미 천도의 인기가 급상승 중인 이때를 경북도의 천도 복숭아 브랜드파워 확장을 위한 좋은 기회로 삼고 있다. 지난해부터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저산미 천도 신품종 시범재배 포장을 국내 최대 천도 주산지인 경산과 영천지역에 조성하고 있다.
이번에 확대·보급하고자 하는 신품종 '옐로드림' '스위트퀸' '이노센스'는 기존 품종의 짧은 출하기를 보완, 7~8월 한여름까지 시장에 출하할 수 있는 품종이다.
'이노센스'는 '신비'와 같이 백육계이고, '옐로드림'과 '스위트퀸'는 황육계의 고당도 저산미 품종이다.특히 7월 하순에 출하되는 스위트퀸는 신맛이 적으면서도 과중 280g 가량에 당도 14.5브릭스(Bx)로 맛이 뛰어나다.
지금 뜨는 뉴스
신용습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최근 뜨겁게 달아오르는 저산미 달콤한 천도의 인기를 실감하며 새로운 소비 트랜드를 잘 활용해 '천도복숭아는 역시 경북'이라는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