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한 영국 여성이 여행 도중 마주친 여행객 덕분에 피부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목숨을 구하게 됐다.
11일 주요외신은 필리핀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지나가던 한 시민의 말로 인해 피부암을 조기 발견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 2019년 12월 댄스 강사 몰리 그레이는 남편 스티븐과 함께 필리핀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마주친 한 시민으로부터 뜻밖의 말을 들었다.
그녀의 무릎에 있는 작은 점이 마치 암의 징조 같다는 것. 당시 여행객은 "혹시 언제부터 점이 있으셨나요? 제가 볼 때는 암 같아서요"라고 말했고 몰리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몰리는 "나는 20대 후반이었고, 설마 내가 암에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때도 지나가는 말로 흘려들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나 휴가가 끝난 후에도 몰리는 왠지 모르게 그 말이 자꾸 신경 쓰였고, 결국 지난해 7월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그녀가 피부암을 앓고 있었던 것. 한 달 뒤 나온 검진 결과에서 몰리는 1b기 흑색종 진단을 받게 됐다.
다행히 몰리는 암이 퍼지기 전에 조기 진단을 받게 됐고, 지난해 11월 무릎에서 종양을 제거했다. 사타구니에서는 2개의 림프절을 제거했다.
몰리는 "흑색종 진단을 받으면서 내 인생은 영원히 바뀌었다"라며 "흑색종은 이제 나에게 평생 함께해야 할 것이다. "나는 이제 앞으로 5년 동안 3개월마다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고, 어떤 날씨에서든 선크림을 바르고 비타민D 보충제를 계속 복용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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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악성 흑색종(malignant melanoma)은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을 통해 제거할 수 있지만, 전이가 시작되면 1년 내 사망률이 75%에 이를 만큼 치사율이 높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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