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에서 20%로 낮아져
"보수적인 자본관리와 실물경제 지원이 요구됨에 따라 축소했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KB금융그룹이 지난해 4.3% 증가한 3조45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배당성향은 20%로 축소 결정했다.
4일 KB금융그룹은 실적발표에서 2020년도 기준 배당성향은 20%, 주당배당금은 1770원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KB금융의 2019년도 기준 배당성향이 26%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6%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KB금융 재무총괄임원은 이와 같은 결정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침체와 대내외 매크로 불확실성에 대비해 보수적인 자본관리와 실물경제 지원이 요구됨에 따라 배당 수준은 일시적으로 직전년 대비 축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견고한 이익체력과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바탕으로 배당확대, 자사주매입 등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데 항상 앞장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당국은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올해 6월까지 국내 은행의 배당성향(배당금/당기순이익)을 20% 이내로 낮출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은행권의 자본 관리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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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4552억원을 기록,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핵심이익 증가와 인수합병(M&A)를 통한 비유기적 성장의 결실로 전년 대비 4.3% 증가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그룹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5773억원으로 전분기 1조1666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희망퇴직비용(세후 약 2490억원)과 코로나19 관련 추가충당금(세후 약 1240억원)이 발생하고 푸르덴셜생명 염가매수차익(약 1450억원)을 인식했던 기저효과 영향을 받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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