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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그 대단하신 공직자분 몸담은 곳이냐" 원주시청 게시판에 조롱글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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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어디서 공직자에게 대드냐"
주차 시비로 건물주에 욕설…공무원 직위해제
누리꾼들 "존귀한 나리 보러 왔다" 조롱글 폭주

"여기가 그 대단하신 공직자분 몸담은 곳이냐" 원주시청 게시판에 조롱글 폭주 사진=원주시 자유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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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조용하던 원주시청 자유게시판에 "존귀한 공무원 나리 보러 왔다" "여기가 그 대단하신 공직자분이 몸담은 곳이냐"는 조롱글이 빗발치고 있다.


27일 원주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공무원 A씨를 조롱하거나 원주시청에 항의하는 게시글이 약 200건 넘게 올라왔다.


원주시청 소속 공무원 A씨가 주차된 차를 빼달라는 건물주에게 욕을 하고 협박성 문자를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네티즌들은 "해당 공무원을 꼭 중징계해 달라"며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 "원주에 안 살아서 다행이다" "원주 지날 땐 시청 앞에서 큰절 올리겠다" "대표님이 부끄러우시겠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여기가 그 대단하신 공직자분 몸담은 곳이냐" 원주시청 게시판에 조롱글 폭주 사진=원주시 자유게시판 캡처.


앞서 30대 9급 공무원인 A씨는 남의 건물 주차장에 차를 댔다가 빼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에 A씨는 차를 빼달라고 요구한 건물주에게 다가가 다짜고짜 욕을 하기 시작했다.


A씨는 "나는 공무원이야 XXXX. 잘하라고 XXXX. 네가 나한테 함부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라며 소리쳤다.


A씨는 건물주 앞에서 훈계와 욕을 이어가더니 "내 대표가 누군지 아냐? 시장이야, 시장. XXX"이라며 시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A씨가 건물주에게 욕설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A씨는 이틀 동안 건물주에게 문자를 보내 '어디서 공직자에게 대드느냐?' '끝장을 보자'며 협박하기도 했다.



원주시는 A씨가 지방공무원법상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26일 직위해제했다. 원주시는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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