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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글로벌 기업 생존전략⑤ 나누고 합치고 더하고 新유통]
유통업계 합종연횡 통해 위기의 시대 새 해법찾기
e커머스 쇼핑시장 풀필먼트 서비스 갈수록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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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차민영 기자] 국내 유통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격변기를 맞으며 ‘합종연횡’이 한창이다. 동종 산업을 합쳐 덩치를 키우고 이종 산업 간의 결합으로 업종 간 경계를 허물기도 한다. 이들의 공통 목표는 ‘소비자에게 경계가 없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있다.


특히 올해 한국 e커머스시장이 중국과 미국에 이어 전자 상거래시장 3위에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한국 e커머스시장은 글로벌 공룡들과 치열한 전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 추정치를 보면 지난해 국내 e커머스 거래액 규모는 젼년보다 15% 증가한 156조원이다.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로 달라도 손잡는다

2012년 오프라인 유통을 규제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도입된 이후 8년여간 대형마트가 쇠락한 가운데 온라인 플랫폼들은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쿠팡의 경우 풀필먼트 사업을 확대하고 ‘로켓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2019년 매출 7조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1월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은 비대면 쇼핑 트렌드에 불을 지른 전략적 변곡점으로도 꼽힌다.


글로벌 1위 강자인 아마존은 SK와 손잡고 한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국내 오픈마켓 사이트인 11번가가 모기업 SK텔레콤의 주도하에 시너지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GS리테일로 대표되는 GS그룹 역시 온오프라인 연계 강화를 위한 그룹 역량 결집에 나섰다. GS리테일은 지난해 11월 GS홈쇼핑과의 합병으로 자산 9조원, 연간 취급액 15조원의 초대형 커머스 기업의 탄생을 알렸다. 2025년에는 취급액 25조원의 ‘온오프라인 커머스 테크 리더’로 성장하겠다는 비전도 함께 공개했다.


특히 GS리테일은 물류 효율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 이후 첫 행보도 편의점 무인택배망을 공유한 것이다. GS리테일이 물류 계열사인 GS네트웍스와 함께 운영 중인 편의점 비대면 택배보관함 BOX25(박스25) 서비스를 GS샵 고객도 지난해 말 이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현재 20여개 콜드체인과 28개 자동화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GS네트웍스의 3PL 서비스에 GS홈쇼핑의 IT를 접목시켜 물류 대행 서비스도 강화할 방침이다.


최지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은 "콘텐츠 기업이 유통으로 진출하고, 유통 기업들이 콘텐츠 분야로도 확장하는 식의 변화가 매우 활발하다"며 "나중에는 ‘페이’라는 간편결제 시스템까지 합쳐져 이 3박자를 완전히 갖추는 기업이 승자독식하는 구조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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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에 힘쏟는 공룡들

배송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플랫폼 업체들에 가장 큰 과제는 물류다. 네이버는 자체 물류 투자를 하지 않고 풀필먼트, 택배사 등과 파트너십을 통해 물류 생태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짰다. 네이버는 지난해 풀필먼트 물류업체 위킵 두손컴퍼니 GSS에 투자했다. CJ그룹과는 지분 교환까지 했다. 네이버와 CJ그룹은 K콘텐츠 및 디지털 영상 플랫폼 사업 협력, e커머스 혁신을 위한 e-풀필먼트 사업 공동추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포괄적 사업제휴를 맺고 6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교환했다. 풀필먼트란 고객의 주문에 따라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찾아 포장하고 배송하는 모든 과정을 말한다.


현재 이마트는 114개 점포 내 비효율 공간을 PP센터로 개조해 당일 배송에 대응하고 있다. SSG닷컴 네오센터는 새벽 배송을, PP센터는 당일 배송을 담당한다. 또한 이마트는 지난해 첫 매장형 물류센터 ‘EOS(Emart Online Store)’ 청계천점을 열었다. 이 점포는 최대 20㎞ 거리에 있는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했을 때 2시간 내 배송한다. 이를 위해 자동화된 상품 분류, 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마트의 향후 3년 투자금액(5조원)의 26%가 SSG닷컴에 집중돼 있다. 대부분 네오를 설립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전국 대형마트 점포에 ‘세미다크 스토어’와 ‘스마트 스토어’등을 확대, 매장 배송 거점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전국 점포 4곳에 위치한 ‘세미다크 스토어’는 매장 일부 공간에 자동화 설비를 적용해 온라인 상품 패킹 효율성을 높인 전용공간으로 전환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29개의 세미다크 스토어를 확대해 온라인 주문 처리량을 현재보다 5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또한 주문상품의 피킹과 패킹까지 자동화 설비를 갖춘 ‘스마트 스토어’도 12개 점포에 적용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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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고위 임원은 "예전에는 산업군을 막론하고 대기업들이 모든 사업체를 소유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는 데만 집중했다"면서 "당장 수년 뒤 미래를 예견할 수는 없겠지만 이 같은 합리적 변화가 우리 유통산업의 경쟁력도 한 차원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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