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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병역기피자 아니다" 유승준이 달라졌다…눈물에서 '버럭·호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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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유승준 방지법? 내가 정치범이냐 강간범이냐 살인을 했냐" 분노
그간 무릎 꿇고 눈물로 호소…'유승준 방지법' 이후 정치권 정면 비판

"나는 병역기피자 아니다" 유승준이 달라졌다…눈물에서 '버럭·호통'으로 병역기피 논란을 일으킨 스티브 유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울분을 토하고 있다. 사진=스티브 유 유튜브 채널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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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가수 유승준(44·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달라졌다. 국내 입국허가를 허용해달라며 과거 눈물을 보이며 무릎을 꿇고 읍소하던 모습은 사라졌고 연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치권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자신의 병역문제를 보도하는 언론을 통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자신의 죄가 뭐냐"며 다시 한번 울분을 토했다.


이른바 '스티브 승준 유 병역문제'는 지난 2001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국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유 씨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신체검사 4급 판정을 받았다. 이후 같은달 31일 공익근무요원 최종 판정을 받았다.


큰 인기를 끌고 있던 만큼 당시 각종 연예 방송에서 유 씨의 신체검사 과정을 그대로 내보낼 정도로 그의 입대는 사실상 온 국민의 관심사였다. 유 씨는 한 방송에서 "(병역 문제 관련) 그럼요. 받아들여야 되고 여기서 결정된 사항이니까 따르려고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등 자신을 둘러싼 입대 문제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했다.


"나는 병역기피자 아니다" 유승준이 달라졌다…눈물에서 '버럭·호통'으로 지난 2001년 8월 신체검사 당시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유승준. 사진=Netv. TV 연예 캡처


◆ 지난한 소송 싸움…이제는 정부 대상으로 호소


그러나 유승준은 입대를 앞두고 돌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유 씨는 2002년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원에서 미국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은 뒤 현지의 대한민국 총영사관으로 가서 대한민국 국적 포기 신청 의사를 밝혔다.


고의로 병역을 기피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당시 유승준 측 법률대리인은 "유승준이 중학교 1학년 때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 모두 영주권을 가지고 있었으며 2004년 법 개정 전까지는 군대에 가면 영주권을 상실했기에 가족의 만류에 유승준이 현명치 못한 선택을 하게 됐다"며 병역 기피 목적이 전혀 없었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부 대리인인 로스엔젤레스 총영사관 측은 "유승준은 병역 신체 검사를 받으면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국적 상쇄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는 병역 기피할 목적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이후 유 씨는 2002년 2월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의 여권을 꺼내들었지만 출입국 사무소의 출입국관리법상 제11조에 의거하여 입국이 거부됐다.


이런 가운데 유 씨는 재외동포 비자로 입국할 수 있도록 2015년 행정소송을 냈다. 1·2심은 정부의 비자발급 거부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2019년 11월 비자발급 거부처분을 취소하라는 취지로 파기 환송했고 유씨는 파기환송심을 거쳐 지난해 3월 대법원에서 승소했다.


그러나 유 씨 입국 희망은 또 다시 좌절됐다. 정부와의 비자발급 거부 취소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지만 정부는 유 씨가 한국에 입국할 경우 '대한민국의 안전보장과 질서유지, 공공복리에 저해가 될 수 있다'는 재외동포법을 근거로 입국을 허용하지 않았다.


유 씨 측은 즉각 유감을 밝혔다. 유 씨 변호인단은 "유씨는 20년 전 인기가 있었던 연예인에 불과할 뿐, 테러리스트도 재벌도 아니다"면서 "유씨는 지난 18년간 온갖 비난과 조롱을 당하면서도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말 유승준이 입국하면 대한민국의 안전보장과 질서유지 등 대한민국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지 정부에 되묻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는 병역기피자 아니다" 유승준이 달라졌다…눈물에서 '버럭·호통'으로 유승준/사진=유승준 유튜브 영상 캡처


◆ '유승준 방지 5법' 발의하자 강경 모드로 전환…"도대체 내 죄가 뭐냐"


그 사이 유 씨는 억울하다며 지난 2015년 5월 한 인터넷 방송을 통해 무릎을 꿇고 사과 방송을 하기도 했지만, 방송 직후 불거진 욕설로 인해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 받는 등 상황은 더 악화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말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 "부디 저의 무기한 입국 금지 문제에 대하여 다시 한번 고민해 주시고, 이제는 저의 입국을 허락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하는 등 유 씨는 눈물과 호소로 자신의 입국 문제를 다뤘다.


그러다 지난해 12월17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명 '유승준 방지 5법'을 발의하자 법안 발의 이틀만인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반박하고 나섰다. 눈물로 호소하는 유승준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당장 정치인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공세적으로 태도를 바꿨다. 유 씨는 당시 방송에서 추미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법무부를 비판했다.


유 씨는 유튜브에서 "내가 청년들에게 허탈감을 느끼게 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솔직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황제 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말도 안 되는 사태들 때문에 나랏일 하는 정치인들의 비리와 두 얼굴을 보며 (청년들이) 더욱 분노하고 허탈해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나는 병역기피자 아니다" 유승준이 달라졌다…눈물에서 '버럭·호통'으로 가수 유승준이 31일 유튜브 채널 생방송을 예고하며 공개한 영상 썸네일. 썸네일은 영상 재생에 앞서 사전에 공개되는 이미지를 말한다. 사진=가수 유승준 인스타그램


'유승준 방지 5법'을 발의한 김 의원을 겨냥해서는 "이 법안이 말이 되느냐, 장난하냐, 대한민국 국민의 세금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그렇게 할 일이 없느냐"며 "내가 정치범이냐, 아니면 누구를 살인했냐, 성범죄자냐"라며 "도대체 뭐가 무서워서 유승준이라는 연예인 하나를 막으려고 난리법석인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군대 사기를 저하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씨는 "군대 사기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어 나의 입국이 거부된 적 있다"며 "군대는 왜 존재하는 것인가. 지금 북한과 전쟁 중 아니냐. 우리의 적은 북한 아닌가. 우리의 적은 북한 공산당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31일 유 씨는 '법무부는 왜 구경만 하십니까? 언론의 민낯. 손가락으로 사람 죽이는 개념 없는 기레기들의 횡포. 유승준을 둘러싼 모든 루머 거짓 정리'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또 한번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제 이슈의 본질은 공정성이다. 제가 시민권을 취득한 것이 병역을 기피한 것으로 간주돼 법의 공정한 심판이나 적법 절차를 따져보지도 않은 채 정부가 일방적으로 개입해 한 개인의 입국을 19년이 다 되어가도록 금지하는 이 처사, 과연 공정하고 또 정의로운가"라고 시청자들에게 물었다.


이어 "범법 행위가 없었음에도 19년이라는 오랜 세월 동안 한 인권을 무참하게 유린하고 침해한 것에 대해 정부는 특히 법무부는 사과하고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는 병역기피자 아니다" 유승준이 달라졌다…눈물에서 '버럭·호통'으로 유승준/사진=유승준 유튜브 영상 캡처


언론에 대해서는 "나는 병역 면제자이지, 병역 기피자가 아니다"라며 "나는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다. 병역의무자라면 누구나 활용 가능한 귀국 보증제도를 활용해 적법하게 허가를 받아 출국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입영일 전에 어디를 가든 자유이며 병역법 위반이 아니다"며 "저는 입영일 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함으로써 한국 국적이 자동 상실됐다. 이 또한 병역법 위반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9일에는 "한 개인의 입국을 19년이 다 되어가도록 금지한 것이 공정하고 정의로운가"라며 다시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법은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평등해야 한다. 그 어떤 이유로라도 대상에 따라 결론이 바뀌어 버려선 안 된다"며 "내가 추방당할 만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인가. 나는 불법을 행하지 않았다. 제가 내린 선택은 위법한 행위가 아니었다. 나는 병역 면제자이지, 병역 기피자가 아니다. 나의 죄명이 무엇인가"라고 따졌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 논란과 관련해서는 "나는 좌파고 우파고 진보고 보수고 그런 거 모른다. 특정 당을 지지하거나 어떤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하고 싶은 마음 없다"라며 "나는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이다. 어떠한 정책이든 그 방향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뜻과 맞고, 선하고 올바르고 공평한 길이면 나는 그편에 설 것이다. 내가 했던 말이 우파에 가깝다면 우파로 봐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나는 병역기피자 아니다" 유승준이 달라졌다…눈물에서 '버럭·호통'으로 유승준/사진=유승준 유튜브 영상 캡처


한편 유 씨 유튜브 채널은 유 씨가 정부를 겨냥해 분노를 표출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조회수와 수익이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통계 사이트 '녹스인플루언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9일 기준 유승준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지난해 11월 상황 당시 2만9000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른바 '유승준 방지법'에 대한 분노 표출 영상이 게재된 후 유승준의 채널 구독자 수는 7만 명에 달하게 됐다. 1월11일 기준 구독자 수는 8만명이다.


영상 조회수 역시 급등했다. 기존 업로드된 영상의 최다 조회수가 18만 회 수준에 비해 해당 영상은 180만 회에 달해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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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통계 사이트 결과와 실제 수익 집계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유튜브 수익도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 유승준의 채널 수입은 하루 평균 1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영상 공개 후 20일에는 150만5600원에서 466만200원, 21일엔 146만8000원에서 454만3800원으로 추산됐다. 또 다른 분석 사이트 '소셜블레이드'도 유승준 유튜브 채널의 수입이 지난달 20일 298달러(한화 약 33만 660원)~4800달러(약 532만5120원)로 추정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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