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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늘린 외국인, 개인 이어 코스피 상승 이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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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 신호탄 쏘아올린 외국인
두 달 여만에 1일 순매수 1조원 넘어…LG화학 가장 많이 담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그동안 코스피 강세에도 매수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외국인이 최근 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있어 개인에 이어 증시 견인차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1조2323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주와 그 전주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금액이 506억원, 32억원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8일 하루에만 1조6478억원을 순매수하면서 귀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외국인의 일 순매수 규모가 1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11월 5일 이후 두 달 여만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매도세를 지속했던 외국인은 11월 매수세로 전환하면서 코스피 사상 최고가 경신을 이끌었으나 12월 이후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지만 코스피에서는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최근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의 영향으로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들어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친환경 관련주 등을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올들어 지난 8일까지 LG화학을 3646억원 순매수해 가장 많아 담았고 뒤이어 현대차를 2632억원 사들였다. 이밖에 카카오(2588억원), SK하이닉스(2483억원), 네이버(NAVER·1627억원), 두산퓨얼셀(1477억원), 하나금융지주(1286억원), KB금융(913억원), 삼성물산(881억원), 삼성전기(831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지난 주간으로는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았으나 8일에만 삼성전자를 6028억원 사들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일반적으로 외국인이 매도를 지속하는 경우에는 삼성전자를 많이 팔지만 매수에 나설 때는 삼성전자를 많이 사들이기 때문에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전환은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전반적인 매수 전환 신호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장중 9만원을 터치했다.



블루웨이브로 외국인 자금 유입 환경도 우호적이다.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으로 달러 약세가 예상되며 경기 회복 기대감도 커졌기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루웨이브로 미국 민주당이 계획하고 있는 재정지출 확대 정책은 무리없이 추진될 것"이라며 "바이든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은 글로벌 경기 회복을 강하게 만드는 한편 달러 유동성이 시중에 많이 풀리게 만드는 요인으로, 달러 약세와 경기회복은 모두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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