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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2020년 관통 소비 트렌드는 '비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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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2020년 관통 소비 트렌드는 '비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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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SSG닷컴이 올해 1월부터 이달 27일까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2020년 결산-온라인 소비 트렌드’를 29일 발표했다.


SSG닷컴의 판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를 관통한 공통 소비 트렌드는 ‘비대면’으로 관련 상품과 서비스가 인기를 끈 한 해였다.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크게 높아진 가운데 특히 밀키트 대중화가 눈길을 끌었다. 또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며 커피머신이나 인테리어 용품과 같은 '홈테인먼트' 상품이 인기를 끌고, '선물하기'와 '라이브 방송' 등 비대면 소통 방식이 새로운 소비 형태로 자리 잡았다.


대세가 된 온라인 장보기…밀키트 약진 두드러져

SSG닷컴의 당일 배송 ‘쓱배송’과 ‘새벽배송’ 매출은 프리미엄 밀키트와 신선식품을 앞세워 지난해보다 5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쓱배송과 새벽배송을 한 번 이상 이용한 고객도 15% 늘었다.


상품에서는 ‘밀키트’ 매출이 196.3% 증가하며 올해 ‘히트 상품’에 올랐다. 집밥 문화가 확산되며 미리 손질된 재료와 표준화 된 레시피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끌었다.


조선호텔에서 출시한 유니짜장, 삼선짬뽕 밀키트는 지난 8월 출시한 지 100일만에 10만개 넘게 팔리는 등 소비자 반응이 뜨거웠다.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육수당 수육국밥’, ‘군산오징어 오삼불고기’ 등 지역 맛집 메뉴 밀키트도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과일, 채소, 정육, 수산 등 신선식품 매출도 65.3% 증가했다.


집에서 즐기는 여가 '홈테인먼트' 상품 인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홈카페, 홈인테리어, 홈짐 등 ‘홈테인먼트’ 관련 상품 인기가 두드러진 것도 특징이다. ‘홈테인먼트’는 집과 즐거움, 오락을 뜻하는 엔터테인먼트를 합친 신조어로, 외부 활동을 최소화하고 집에서 여가 시간을 즐기는 트렌드가 반영된 단어다.


먼저 집에 커피전문점 못지 않은 장비와 물품을 갖추려는 고객이 늘며 ‘홈카페’ 관련 상품이 인기였다. 에스프레소 머신, 커피 메이커, 원두 분쇄기 등 커피 관련 가전은 52.3%, 캡슐형 커피는 68% 매출이 늘었다.


인테리어 관련 매출도 30% 이상 증가했다. 오래 머무는 공간에 좋은 향을 더하는 디퓨저는 113.8%, 캔들은 77%,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페인트는 55%, 조명은 37% 늘었다. 헬스장이 문을 닫으며 ‘홈짐’을 꾸리는 고객도 많아져 헬스 및 요가 등 홈트레이닝 관련 매출은 44.2% 증가했다.


게임기 및 게임팩 매출도 68% 늘었으며, 특히 ‘모여봐요 동물의 숲’ 게임 ‘다운로드 번호(코드)’는 SSG닷컴 전체 판매 순위 100위 내에 들만큼 상당한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하기', '라이브 방송'…비대면 서비스 이용 늘어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부상하며 휴대전화 번호만 알면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는 대표 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102%, 주문건수는106% 증가해 이용 고객이 대폭 늘었다.


‘가전’, ‘명품 화장품’, ‘순금 반지’, ‘스타벅스 e카드 교환권’ 등 품목도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 선물 수요가 많이 발생한 올 추석 명절 ‘선물하기’ 매출은 연초 설 명절에 비해 65%, 주문건수는 60.5% 증가하며 새로운 명절 트렌드가 등장하기도 했다.


또 올해는 라이브방송 등 라이브커머스가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 급부상 했다. 약 1시간 동안 실시간으로 판매자와 소비자가 소통하며 상품 소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영상 매체에 익숙한 고객층 반응이 높았다.


SSG닷컴은 지난 10월 신세계그룹 행사 ‘대한민국 쓱데이’에서 처음으로 ‘쓱라이브’를 선보여 회당 평균 6000여명, 최대 1만명 이상 접속자 수를 모으기도 했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시코르 등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라이브방송을 핵심 콘텐츠로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명품 화장품 신제품까지 라이브방송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해 라이브커머스를 적극 활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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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정우 SSG닷컴 운영본부장은 “올 한해 ‘집콕족’이 선호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맞춤 상품을 선보이고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했다”며 “내년에도 온-오프라인을 잇는 차별화된 콘텐츠 기획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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