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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섭 기초과학연구원 '1호' 연구단장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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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기능과 사회행동에 대한 뇌 메커니즘 연구 분야 개척
1호 국가과학자, IBS 1호 연구단장

신희섭 기초과학연구원 '1호' 연구단장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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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나라 뇌 과학의 선구자이자, 기초과학연구원(IBS)의 첫 연구단장이었던 신희섭 인지및사회성연구단 사회성 뇌과학 그룹 단장이 23일 퇴임했다. 퇴임 행사는 온라인 중계로 진행됐으며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오세정 서울대 총장,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온라인으로 축사를 전했다.


신 단장은 서울대 의대 졸업 후 미국 코넬대 의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으며 임상의에서 기초의학자로 진로를 바꿨다. 그의 관심 분야는 뇌였다. 기억, 감정, 공감 등 인지기능의 발생 메커니즘을 규명했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 연구에 유전학을 도입했다. 특히, 간질이나 운동마비 등 뇌 신경질환의 발병원인을 유전자 수준에서 규명한 연구(네이처, 1997)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IBS 단장으로 부임한 뒤에도 인지, 정서, 사회성에 관여하는 뇌의 종합적 작용을 밝혀 왔다. 수면 중 뇌파를 조절해 학습 기억력을 2배 높인 연구(뉴론, 2017), 공감 능력 조절 메커니즘을 유전자 수준에서 규명한 연구(뉴론, 2018), 공포기억을 억제하는 뇌 회로를 규명한 연구(네이처, 2019) 등 197편 이상의 논문을 저명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그는 2012년 7월부터 IBS의 첫 연구단장으로 선정되며, 현재까지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내 사회성 뇌과학 그룹을 이끌어왔다. 그 전에는 미국 매사츄세츠공대(MIT)와 POSTECH(포항공대) 교수를 거쳐 KIST의 책임연구원이자 뇌과학연구소장을 역임했다.


그는 과학자로 평생을 보내며 호암상(2004년), 국민훈장 동백장(2004년),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2005년) 등 상을 받았으며, 과학기술부 1호 국가과학자(2006년)에 선정되기도 했다. 미국 국립과학원(NAS) 회원,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펠로우로 선임되는 등 국제적으로도 학문적 영예를 얻었다.


노도영 IBS 원장은 송별사를 통해 "IBS의 1호 연구단장이자 대한민국 과학사의 한 페이지에 기록될 위대한 과학자인 신희섭 단장께서 정년을 맞이하시는 영광스러우면서도 아쉬운 날"이라며 "연구단장의 짐을 내려놓으시지만, 원로 과학자로서 경륜과 지혜를 바탕으로 아낌없이 후배 과학자들을 지도편달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 단장은 "의대를 졸업하며 정해진 대로 의사의 길을 따라가는 것이 싫어서 들어선 기초과학자의 삶이 어느덧 46년이 됐다"며 "따로 스승이 없이 시작해 열정만을 따라 뇌 과학 연구를 펼치며 국가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으며, 수많은 동료 및 선후배 연구자들의 도움을 받으며 행복한 연구자의 길을 달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IBS 단장으로 선임된 덕에 연구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으며, 뛰어난 젊은 연구단장들을 보고 배우며 끝까지 뇌 과학 연구에 진지하게 매진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연구단에서 이룩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후배 연구자들이 더 깊이, 더 높게 나아가는 데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퇴임 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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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 단장이 이끌던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사회성 뇌과학 그룹은 연구원 규정에 따라 폐지된다. 소속 연구인력은 연구단 내 인지 교세포 과학 그룹으로 옮겨가 연구활동을 이어간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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