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코어 1068·멀티코어 3314 획득
국내·유럽 등 엑시노스 탑재 버전 출시
ARM 레퍼런스 칩 방식으로 변경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삼성전자가 자체 엑시노스 칩셋을 탑재한 갤럭시S21의 벤치마크 결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 출시되는 갤럭시S21 시리즈는 엑시노스 칩셋이 적용된 모델이다.
17일(현지시간) 스마트폰 벤치마크 사이트인 긱벤치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S21 울트라 국내 출시 모델(모델명 SM-G988N)의 벤치마크 결과가 공개됐다. 엑시노스 2100을 탑재한 모델로 싱글 코어 점수는 1068, 멀티코어 점수는 3314다.
앞서 긱벤치에서 포착된 스냅드래곤 888을 탑재한 갤럭시S21 플러스(모델명 SM-G998U)의 벤치코어는 싱글코어 1110, 멀티코어 3278이었다. 엑시노스 버전보다 점수가 조금 더 높다. 두 기기 모두 프로토타입이기에 정식 출시 버전과는 성능에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삼성전자가 한국 시장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대신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를 탑재한 갤럭시S21를 내놓는다. 올해 국내에 출시된 갤럭시노트20, 갤럭시S20에는 스냅드래곤 칩셋이 탑재됐지만 엑시노스로 회귀하는 것이다. 엑시노스 탑재는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와는 무관한 결정이다.
한국 시장은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삼성전자가 국내에서의 이미지를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한 주주가 갤럭시S20에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사실을 거론하며 "엑시노스가 스냅드래곤에 비해 성능이 뒤처진다는 평가가 있는데 어떻게 개선할 것이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고동진 사장은 "경쟁논리에 따라 칩셋을 선택한다"고 답변했다.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엑시노스 990이 실패로 보이는 것 이상의 역할을 했고 삼성의 칩셋 전문가들도 퀄컴의 스냅드래곤 865, 865+ 적용이 확대되자 상당한 굴욕감을 맛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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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100은 차세대 시스템 온 칩으로 ARMv8 아키텍처를 적용했다. 발열이나 성능 부분에서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몽구스 CPU를 포기하고 대신 ARM의 레퍼런스칩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등에서는 스냅드래곤 888을 탑재한 갤럭시S21을 출시한다. 갤럭시S21 울트라 모델의 램은 12G, 갤럭시S21과 S21+ 모델은 8GB 램을 탑재할 예정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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