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태 예측 변수인 '최대산소섭취량' 측정
일상에서도 측정, 수치 낮으면 운동 독려
워치OS 7.2부터 제공…애플워치3 이상 적용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애플워치에 최대산소섭취량을 분석해 건강 상태를 알려주고 운동할 수 있게 동기를 부여해주는 기능이 도입된다.
애플은 14일(현지시간) 워치OS 7.2 버전에서 '유산소 피트니스'라는 심폐 체력 분석 기능을 도입한다. 최대산소섭취량(VO2 max)을 측정해 자신의 성별·연령대에서 레벨이 어느 정도인지를 표시해주고, 운동 성과를 개선할 수 있게 도와주는 수치다. 유산소 피트니스 단계는 높음, 평균 이상, 평균 이하 또는 낮음의 네 가지 범위로 분류된다.
섬벌 데사이 애플 헬스 담당 부사장은 "최대산소섭취량은 이용자의 유산소 피트니스 수준을 측정한 것으로, 신체가 얼마나 산소를 잘 활용하고 있는지를 대략적으로 알려주며 전반적인 건강상태에 대한 강력한 예측 변수"라며 "최대산소섭취량은 더 많이 운동하고 운동의 강도를 늘리는 과정에서 실제로 개선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산소섭취량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로, 운동을 많이 할수록 높게 측정된다. 폐로 마신 산소가 심장, 혈관을 거쳐서 근조직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보여준다. 지구력을 필요로하는 운동선수들이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이 지표를 모니터링하기도 한다. 유산소 피트니스 수치가 낮아질수록 건강 문제를 겪을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꾸준히 관리할수록 건강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폐나 혈관, 근력 관련한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애플워치에 유산소 피트니스 기능이 추가되면서 '건강 앱'에서도 바로 확인이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애플워치를 착용한 상태에서 달리기나 실외걷기 등 고강도 운동을 했을 때 최대산소섭취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고강도 운동을 하지 않더라도 백그라운드로 측정돼 일상 생활을 하면서도 수치 확인이 가능해졌다. 설비를 갖춘 클리닉을 방문하지 않고도 애플워치만 착용하고 있으면 측정이 가능하다.
유산소 피트니스 레벨이 낮아지면 애플워치가 운동을 독려하기 위해 알림을 보내준다. 연령대에 따라 기준이 다르지만 20% 미만에 해당할 경우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지속적으로 낮은 상태가 유지되면 4개월 후에 다시 알림을 보낸다. 애플워치 7.2 버전 업데이트를 마치면 애플워치 3세대 이후 모델부터 사용할 수 있다. 애플워치SE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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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사이 부사장은 "유산소 피트니스는 마라톤을 뛰는 사람들에게만 필수적인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정말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다"며 "최대산소섭취량을 활용하는 방법을 대중화하고 있는 것은 비단 엘리트 운동 선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일상적으로 운동하는 이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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