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프랑스에서 교사를 참수하고 경찰에 사살된 러시아 출신 테러범이 고향 체첸의 한 마을에 묻혔다.
7일(현지시간) 뉴스루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월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교사를 참수한 후 사살된 압둘라 안조로프가 체첸 공화국 우루스-마르타노프 구역의 샬라쥐 마을로 옮겨져 매장됐다.
시신은 수일 전 터키를 통해 체첸으로 운구됐고 장례식에는 유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이 도착한 이후 해당 마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완전히 봉쇄됐다.
현지 언론은 장례 당일 출입이 통제됐고 마을 주변에 경찰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안조로프는 체첸 마을에서 태어나 모스크바를 거쳐 프랑스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프랑스 정부로부터 2030년까지 거주 허가를 받았다. 테러 사건 이후 주프랑스 러시아대사관은 안조로프가 최근 12년 동안 프랑스에서 거주해 러시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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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조로프는 지난 10월 16일 프랑스 파리 인근 한 중학교 교사 사뮈엘 파티를 참수한 뒤 경찰에 사살됐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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