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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가중"…꺼지지 않는 중저가아파트 매수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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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가중"…꺼지지 않는 중저가아파트 매수 행렬 자료사진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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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잠잠해지나 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재차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상승세는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서울 외곽 지역이 이끄는 모습이다. 계속 오르는 집값에 '지금이 아니면 살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함이 이어진 가운데 최근 전세난까지 겹치면서 저가 아파트 매수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양상이다.


6일 부동산114 에 따르면 지난주(12월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9% 상승했다. 10월 말(10월23일 기준)부터 한달여 간 0.5~0.6% 수준의 상승률을 나타내다 11월 마지막주 0.08%, 지난주 0.09%까지 오름폭을 키웠다. 그간 노원구가 급등했다면, 지난주엔 도봉(0.19%), 강북(0.16%), 구로(0.14%) 등이 상승률 순위권을 이어받았다.


중저가 아파트 상승의 배경엔 수년간 급등한 집값, 지난해 12·16 대책 이후 강화된 대출 규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올 초부터 서울 외곽지역의 오름세가 뚜렷했다. KB 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서울 자치구 가운데 삼승률이 가장 큰 곳은 노원구로 19.02% 올랐다. 이밖에도 구로구(15.04%), 강북구(15.02%), 성북구(13.88%), 금천구(13.40%) 등 서울 외곽지역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중저가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더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값 5분위배율 역시 격차를 줄였다. 양지영R&C연구소 KB 부동산 리브온 월간주택가격동향 자료 분석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5분위배율은 11월 기준 4.0으로 전달보다 0.2가 내렸다. 5분위배율이란 상위 20%(5분위) 아파트값의 평균가격을 하위 20%(1분위) 아파트값의 평균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배율이 높을수록 상위 20%와 하위 20%의 가격 차이가 크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값 5분위배율은 지난 2015년 12월 4.0을 기록한 이후 오름세를 보이다가 5년만에 다시 4.0으로 낮아졌다.


지난해 11월 서울 1분위 아파트 매매값이 3억6524만원에서 올해 11월 4억6720만원으로 28% 오른데 비해 서울 5분위는 같은 기간 17억1744만원에서 18억8619만원으로 10% 오르는데 그쳤다. 중저가 아파트값 상승 속도가 고가 아파트값 상승률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 상황이다.


양지영 R&C연구소 양지영 소장은 "최근 2030 세대가 '패닉바잉(공포에 의한 매수)' 등에 따라 서울 중저가 아파트 매입에 나선데다 최근 전세난이 심각해지면서 차라리 집을 사자는 분위기가 강해졌다"먀 "매수심리가 여전히 강해 대출 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저가 아파트 매수 분위기는 당분간 계속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역시 "전·월세 부담감이 커지면서 일부 임차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되는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전세가격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진 사이 매매가격은 2주 연속 상승세를 높였는데, 원활한 전·월세 물량 공급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현재의 분위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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