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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700 시대', 매수세 견고한 외국인 상승 초석 다진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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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1월부터 본격 매수
한달간 6조원 가까이 사들여
개인 투자자들도 큰 역할
전문가들도 추가 상승 전망

'코스피 2700 시대', 매수세 견고한 외국인 상승 초석 다진 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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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2700선을 돌파하면서 향후 어디까지 상승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의 새로운 역사를 연 외국인투자자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최고가 경신 행진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오전 9시43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0%(34.93포인트) 오른 2731.15포인트를 기록하며 단숨에 2730대까지 올라섰다. 지난달 말 대부분 증권사들이 12월 코스피 예상 밴드 상단을 2700선으로 예상했는데 12월이 시작된지 나흘만에 예상 밴드 상단을 뚫은 것이다.


최근 코스피의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의 주역은 외국인이다. 11월부터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본격적으로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의 신기록 행진이 시작됐다. 올들어 10월 말까지 국내 증시서 약 30조원을 팔아치운 외국인은 11월에만 6조원 가까이 사들이며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이달 들어 전일까지 8242억원을 사들였고 이날도 코스피서 약 2400억원을 순매수하며 2700선 돌파를 이끌었다.


반도체주와 2차전지주 등에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며 코스피 신기록 행진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전일까지 LG화학을 1조7253억원 사들이며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이어 삼성전자를 1조6078억원 사들였다. 이밖에 SK하이닉스(1조1810억원), 삼성SDI(3345억원), 카카오(2862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이들 외국인 순매수가 집중된 종목은 최근 신기록 경신 릴레이 중이다. LG화학은 이날 장중 86만3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일 장중 7만원을 돌파한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7만2100원까지 올라 이틀 연속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도 이날 11만9500원까지 오르며 역시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 2700 시대', 매수세 견고한 외국인 상승 초석 다진 개미


코스피 기록 행진에 개인의 역할도 간과할 수 없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패닉장세의 수렁에서 코스피를 끌어올린 것은 개인이었다. 이어 지속적인 매수를 통해 코스피 사상 최고가 행진의 초석을 깔았다. 10월 이후 매수세가 주춤해진 모습이지만 지난달 30일 외국인이 역대 최대 물량을 쏟아낸 날 역대 최대 매수로 맞서며 지수 방어를 톡톡히 했다. 코스피 사상 최고가 행진의 숨은 공신인 셈이다. 개인은 최근 코스닥에서 연일 매수에 나서며 코스닥 900선 회복을 이끌기도 했다.


수급이 뒷받침되면서 코스피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백신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영국이나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대외 수요와 교역 정상화라는 경로를 통해 한국 수출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돼 있기 때문이다.


과거 외국인 순매수가 짧게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속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이후 월간 단위로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됐던 사례들을 보면 한 달 가량 매도 우위가 나타났던 국면을 제외하고 평균적으로 8개월 동안, 중간값으로는 4개월 동안 월 평균 2조원 규모의 순매수를 나타냈다"면서 "최근 원ㆍ달러 하락, 미국 및 한국 장기 금리 상승, 유가 상승 등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보이는 여러 조건들도 맞춰지고 있어 외국인 순매수가 짧게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분기까지는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2001년 이후를 보면 코스피가 급등한 다음 달도 강세였던 경우가 11번 중 10번에 달했으며 평균 상승률은 6.3%였다"면서 "2개월 후인 그 다음달도 강세를 이어간 경우가 8번으로 많았고 평균 상승률은 1.9%였다"고 전했다. 올해 12월에는 거시 위험요인이 많긴 하지만 증시는 생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도 내놓았다. 이 연구원은 "올해처럼 1년 내에 두 번 이상 급등(월간 11% 상승)한 것은 4번 있었는데 대부분 5~6개월 수익률은 10% 이상을 기록했다"면서 "내년 1분기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매수가 집중된 업종이 당분간 증시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허 연구원은 "11월 이후 시총을 감안해 외국인의 업종별 순매수 강도를 보면 화학, 전기전자, 기계 업종에 대한 매수 강도가 상당히 강했다"면서 "특히 화학 업종에 대해서는 올해 들어 순매도로 돌아섰다가 11월 들어 올해 매도 규모를 거의 되돌렸다. 외국인이 매입하는 화학, 전자, 기계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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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다음 주는 잠시 숨고르기를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코스피는 2660~2740 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오는 10일 예정된 미국 식품의약국(FDA) 백신자문위원회에서 백신 승인도 기대해볼 수 있지만 가격 부담감이 높아진 상태라서 당분간 상승세는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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