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다음주 이사회 열고 해외 공장 설립 의결
말레이시아 외에 동유럽, 미주 지역에도 공장 설립 검토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전기차 배터리 소재 중 하나인 '동박'을 생산하는 SK넥실리스가 말레이시아에 해외 생산 1호 공장을 짓기로 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넥실리스는 이르면 다음 주 이사회를 열고 해외 생산공장 부지로 말레이시아를 의결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할 예정인 말레이시아 공장은 인공지능(AI) 등 최신 설비로 구축된다. 국내 정읍 공장과 실시간으로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도 조성될 계획이다.
동박은 배터리 음극에 들어가는 구리막으로, 배터리 가격과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소재다. 동박이 얇을수록 배터리 출력을 높일 수 있고, 길고 넓으면 배터리 제조 원가를 낮출 수 있다. 중국 등 후발 업체들도 광폭 제품을 생산하지만 길면서 넓고 얇게 만드는 기술력은 SK넥실리스가 세계 1위다. 국내 배터리 3사 외에 중국 CATL, 일본 파나소닉 등 주요 배터리 기업에 동박을 납품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동박시장 규모는 2018년 1조원 수준에서 2025년 14조3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SK넥실리스는 해외 공장 설립을 통해 글로벌 동박 제조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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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외에도 유럽과 미주 지역에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정읍 공장도 증설을 진행 중이다. 2021년 5공장, 2022년 6공장이 완공되면 연산 규모는 3만4000t에서 5만2000t까지 늘어난다. SK넥실리스는 이를 통해 2025년까지 현재 생산능력의 3~4배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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