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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인사 26일 단행…임원 20% 감축·파격 인재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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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공서령 중심 보직 배치 타파, 능력 중심 인사 배치
계열사별로 퇴임임원 30%·승진임원 10% 수준

신동빈의 인사 26일 단행…임원 20% 감축·파격 인재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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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100년 롯데'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인적 쇄신에 나선다. 올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롯데그룹은 전체 임원수를 20% 줄인다. 연공서열 중심의 보직배치를 타파하고 철저히 능력 중심으로 젊은 인재를 중용한다.


롯데그룹은 26일 2021 그룹 정기 임원 인사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인사 시기는 예년보다 한달 가량 앞당겨졌다.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는 12월 19일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신격호 명예회장이 일궈온 사업을 바탕으로 그룹이 성장 가도를 달렸지만, 코로나19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면서 "과거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고 판단한 신동빈 회장이 새로운 시대 적응해 나갈 수 있는 전용으로 재정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우선 각 계열사별로 성과에 따라 임원 수를 5~30% 줄인다. 그룹의 양대 축인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의 경우 퇴임한 임원 규모다 전체의 30% 수준에 달한다. 승진 폭도 10% 수준으로 대폭 축소한다. 올해 '코로나 특수'를 맞은 식품업계에서 유일하게 성과를 내지 못한 롯데식품 계열사에도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춰 일부 비즈니스 유닛(BU)장과 계열사 대표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 적체를 해소하고 조직에 긴장감을 주기 위해 임원 직제 개편도 실시한다. 임원들의 직급을 단순화하고 승진 연한도 1년씩 단축시킨다. 기존 3년이었던 부사장 연한은 없앤다. 재계 관계자는 "보수적인 문화를 지양하고 능력에 맞춘 인사를 통해 역량을 강화시키겠다는 의미"라며 "세대 교체를 하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인사에서 젊은 인재를 대표로 발탁하는 파격 인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인사를 통해 역할이 대폭 축소된 롯데지주에도 소폭 변화가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8월 인사에서는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이 롯데지주 대표이사에서 퇴임하고, 이동우 사장이 지주 대표로 선임됐다. 롯데물산, 롯데하이마트, 롯데렌탈 등의 일부 계열사 대표이사도 교체됐다. 롯데 관계자는 "올해는 임원으로 자리를 지킨 게 승진한 것이란 말이 돌 정도로 매서운 감원 폭풍이 몰아쳤다"면서 "이번 인사를 통해 롯데의 DNA 싹 바꾸겠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J그룹, 신세계, BGF리테일 등도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한다. CJ그룹의 경우 '파격'과 '안정' 측면에서 의견이 분분하지만 비상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내실을 기하는 인사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신세계도 지난해 이미 신세계 백화점, 신세계 인터내셔날 등 주요한 계열사 대표가 교체,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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