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전라남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은 장석웅 교육감이 암막 스크린 납품 비리 수사 결과와 관련해 발표한 담화문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장석웅 교육감이 전남 도내 교직원 내부망을 통해 담화문을 발표했다”며 “담화문에는 전남교육 신뢰의 위기가 지난 5일 전남지방경찰청이 발표한 롤스크린 납품비리 때문이란 수사 결과만을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남교육 신뢰의 위기를 가져온 것은 완도 A고교 시험관리 소홀, 학교폭력, 교장공모제, 교장갑질, 성인지 감수성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실제 전남교육 신뢰를 떨어뜨렸다”며 “납품비리만을 전남교육 신뢰 위기 요인으로 언급한 것은 편 가르기”라고 강력 비난했다.
그러면서 “교육지역청에서 계약을 추진할 때 계약담당관인 교육장의 결재 없이 어떤 계약도 추진할 수 없다. 이런 구조의 회계관직 제도가 분명함에도 교육장의 잘못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없이 롤스크린 납품비리가 오직 일반직만 잘못했다는 식의 담화문은 심기일전해 신뢰를 쌓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편 가르기”라고 날을 세웠다.
노조 측 관계자는 “암막 스크린 문제가 마치 교원들이 아닌 마치 일반직에만 책임이 있다는 식의 장 교육감의 담화문에 일반직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장 교육감은 교원 위주의 우대 정책을 멈추고, 일반직들이 학교와 지역청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껏 근무할 수 있도록 학교장과 교육장을 제대로 지휘 감독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전남경찰은 도교육청 소속 공무원 12명을 뇌물수수와 청탁 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고,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공무원 45명은 과태료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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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장석웅 교육감은 지난 11일 암막 스크린 납품비리 수사와 관련해 “심기일전해 전남교육 신뢰를 다시 세우기 위해 함께 나가자”는 담화문을 발표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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