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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때 '부모의 살인' 목격…연쇄살인마 부부 아들의 비참한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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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때 '부모의 살인' 목격…연쇄살인마 부부 아들의 비참한 최후 영국 최악의 연쇄 살인 부부, 프레드 웨스트(왼쪽 위)와 그의 아내 로즈메리 웨스트(오른쪽 아래). 사진 출처 =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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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한아 기자] 영국 최악의 연쇄살인 부부의 막내아들 배리 웨스트(40)가 한 호스텔에서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1987년 6월 배리의 아버지인 프레드 웨스트와 그의 아내 로즈메리 웨스트는 의붓딸 두 명과 친딸을 살해했다. 이 부부는 잔인하고 가학적인 방법을 동원했으며, 이들은 살인에 중독되어 12명의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즈메리는 10건의 살인 혐의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그 과정에서 혐의를 벗기 위해 프레드와 관계를 완전히 끊었다. 프레드는 그 충격으로 살인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던 중 1995년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배리는 2002년 한 인터뷰에서 당시 부모가 친딸 헤더를 살해했던 현장을 보았다면서 그 끔찍한 사건을 구체적으로 토로했다. 배리는 사건 당일 글로스터 크롬웰가의 자택에 있었고 "사건 당일 헤더가 집에 왔을 때는 새벽 3시쯤이었다"라며 "아빠가 헤더에게 '어디 있었어?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엄마가 헤더를 때리는 소리가 들려 틈새로 들여다봤다"라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증언했다. 그러면서 "나는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이 상황을 목격했다. 그때 헤더가 죽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배리는 부모에게 헤더의 무덤을 위장하도록 강요받기도 했다. 그는 "그때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부모가 친딸을 때려죽이는 것을 목격하고 범행 공조에 가담하도록 강요받은 배리는 7세에 불과했다.


배리는 부모의 만행을 극도로 혐오하고 있었다. 그는 로즈메리에 대해 "사이코패스"라고 칭하며 "아버지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때 기뻤다. 이제는 어머니가 살인했던 사람들의 부모들 모두 (그가 수감 된 방에) 넣어 어머니를 산산조각내야 한다"라고 분노했다.


배리는 사건 발생 5년 후인 1995년 어머니의 재판에서 두려움 때문에 범행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그는 재판 이후 다른 지역으로 이사했고 새롭게 삶을 시작하려 했다. 하지만 평생 악몽에 헤어나올 수 없었으며 마약에 중독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그는 켄트의 한 호스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들 가족의 지인은 "배리는 평화를 찾지 못했다. 웨스트 부부의 어린아이들 중에서 가장 힘든 삶을 살았다"라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나한아 인턴기자 skgksdk91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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