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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변동성 확대 여지 크다…준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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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변동성 확대 여지 크다…준비 필요" 지난 16일 오후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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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3월에 바닥을 지나 상승세를 이어온 가운데 앞으로 나타날 수 있는 변동성 확대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19일 제시됐다. 특히 최근 상황은 모멘텀이 둔화된 모습이지만 시간이 지난 후 증시가 새로운 모멘텀을 탐색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있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 지금 주식시장의 모습은 대단히 교과서적이다. 주식시장의 학습 능력이 저하된 상황에서 기저의 변화에 대한 인식이 가격에 느리게 묻어나고 있다. 향후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으므로, 투자에 조심성을 갖고 임하는 것이 바람직한 시기라고 판단한다.


주식시장의 학습 능력은 국면에 따라 달라진다. 주식시장이 바닥권에서 시작하여 상승을 거듭할수록 학습 능력은 오히려 내려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주식시장의 위치를 가늠해볼 때 그것의 학습 능력은 저하됐을 가능성이 크다. 기저의 상황 변화에 대해서도 늦게 감지할 여지가 있는 것이다.


주식시장의 경로가 그것의 학습 능력과 역의 관계를 갖기에, 주가의 저점과 정점에서 형성되는 가격의 모양도 차이를 보인다. 주식시장이 저점을 형성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직전까지의 주가 하락으로 인하여 그것의 학습 능력은 극도로 향상된다. 주식시장의 기저 변화에 기민하게 가격이 형성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의 저점은 좁고 빠르게 형성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와 반대로 주식시장이 정점을 맞이한다고 해보자. 그렇다면 직전까지의 주가 상승으로 인하여 학습 능력은 낮아진 상태가 된다. 주식시장의 기저가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변화를 서서히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식시장의 정점은 넓고 느리게 만들어지는 형태가 된다.


최근의 흐름을 보면 주식시장은 올해 3월 말의 바닥을 지나서 현재까지 한참의 상승을 이어왔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됐다면, 비단 지금 뿐만이 아니라 일반론의 관점에서도 주식시장의 학습 능력은 현격히 저하됐다고 보는 것이 옳다. 여기서 기저의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살펴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여러 자료를 통해 주식시장이 4분기에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해왔다. 주식시장의 과열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것(밸류에이션은 역사상 최고 수준), 부양책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것(미국 연준의 QE 약화 및 그들의 재정정책 여력 제한), 경기 소순환 사이클이 재차 하락하고 있는 것(주요국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 하락 및 PMI 계열 지수 정점 형성) 등이 나타나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지금 주식시장이 나타내는 헤드앤숄더 패턴은 대단히 교과서적이다. 주식시장의 학습 능력이 저하된 상황에서 기저의 변화에 대한 인식이 서서히 진행되는 결과물인 것이다. 여러모로 올해 4분기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는 크므로, 투자에 조심성을 갖고 임하는 것이 바람직한 시기라고 판단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 9월 중순 이후 한 달 여간 순조로운 상승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는 최근 모멘텀이 둔화된 양상이다. 조정의 명분은 다수 자리한다. 우선 유럽 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을 들 수 있다.


기온과 습도가 낮아지는 북반구 계절변화와 함께 코로나 확진자는 맹렬한 기세로 증가 중이다. 예견된 바이긴 했으나 실제 부분 봉쇄까지 전개되면서 실물 경기의 위축도 불가피하게 됐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중량감 있는 국가들의 대처가 향후 주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여기에 미국 추가 부양책이 교착상태에 있다는 점도 부담이 된다. 대선 이전 타결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지게 되면서 증시는 기대치를 빠르게 낮춰 잡았다. 많은 중앙은행가들이 염려하듯, 4분기 경기 회복 속도 둔화가 가시화 될지 모른다.


그간 증시 반등을 이끌었던 블루 웨이브(미 민주당 중심의 정부 구성)는 여전히 과반 이상의 확률을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남은 3주라는 시간은 어떠한 변수가 나와도 어색하지 않을 기간이기도 하다. 뚜렷한 호재가 부각되지 않은 상황에서 적극적 위험 감수는 주저될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3분기 기업 실적결과 역시 좋음과 나쁨이 혼재된 까닭에 마음 편한 낙관론은 설 자리가 좁아졌다. 글로벌 시장 절반의 거래가 전월 대비 감소하게 되면서, 적은 매도물량에도 지수 변동성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연속된 하락 그 자체가 또 불안심리를 재차 자극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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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경과와 함께 소음이 잦아든 이후 증시는 새로운 모멘텀을 탐색할 것이다. 미국 대선이 가지는 영향력과 현 지지율 구도를 고려한다면 바이든 당선을 대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겠다. 글로벌 교역 여건이 회복 초기에 있고, 백신 도입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단 점도 경기 민감주 우위의 바이든 트레이드를 지지한다. 원화 강세 흐름이 속개됨을 상정한다면, 외국인의 매수세도 재개될 공산이 크다. 이들이 선호하는 시총 상위 IT와 함께 대형 수출주를 우선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도체, 자동차, 화학 업종은 실적 개선 부문에서도 긍정적이다. 여기에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전방위적인 투자가 미 대선 이후 구체화될 수 있음을 감안했을 때, 수소·태양광 관련 업체 등에도 관심을 견지해야 하겠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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