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통위 국감
北 전략무기 공개 관련 "엄중하게 받아들여…더욱 북한을 평화 프로세스로 견인해야"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조현 주유엔 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UN) 총회 연설에서 언급한 '한반도 종전선언'과 관련해 비핵화 해결 없이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14일 조 대사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화상 국정감사에 출석해 북한의 비핵화 없이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것에 국제사회가 인정하고 지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의에 대해 "지금 종전선언 자체가 비핵화 해결 없이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정부의 기본 입장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완전한 비핵화를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두 가지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어느 하나를 성취하기 위해 다른 하나를 희생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유엔 연설 이후 각국의 반응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연설이 끝나고 나서 저와 절친한 몇몇 대사들이 바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매우 훌륭한 연설이었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대통령의 노력에 대해 경하한다고 언급한 일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북한군의 남측 공무원 총격 사건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발언도 잇따랐다. 조 대사는 "제가 유엔 총회 일반토의 기조 발언에서도 이 이야기를 했고 북한에 이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와 통신선 복구 노력을 강력하게 촉구했다"면서 "모든 유엔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이보다 더 강력할 수는 없다"고 답변했다.
지금 뜨는 뉴스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된 북한이 전략무기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조 대사는 "개인적으로 엄중하게 받아들였지만 남북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언급도 있었다"면서 "우려가 되는 만큼 우리가 더 북한을 평화 프로세스로 견인해 항구적 평화를 이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