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위원장 등 3년 임기 시작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NH농협 노조가 급여 정상화, 불합리한 승진 및 복지 제도 개선 등을 향한 '슬기로운 실리 투쟁'을 내걸고 출발선에 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NH농협지부가 김용택 위원장의 지휘 아래 새 집행부를 꾸리고 3년 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농협지부 총 조합원 수는 1만5000여명으로 농협중앙회를 비롯해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농협하나로유통,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농협양곡 등 범농협 소속 직원들이 속해 있다.
사상최대 손익에 따른 급여 정상화는 이번 범농협 차원의 노조가 풀어야 할 숙제다.
비용절감을 위해 5급(대졸) 채용보다 6급 이하 채용을 확대해온 NH농협의 현실을 '우수한 인재를 낮은 급여로 채용하려는 꼼수'라고 판단한 노조는 5급 이하 직책급의 상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업무경계 붕괴로 호봉연계 직책급의 정당성이 이미 상실된 만큼 가려져 있던 직책급 테이블을 꺼내 5급 이하 직책급도 근속연수로 통합해 정당한 급여를 받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법인별 초과 이익에 따른 성과급(PS) 지급, 기존 시간외수당 통상임금 산입 등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노조는 승진인원 확대를 바탕으로 한 승진제도의 세분화(자동승진, 발탁승진 등)를 위해서도 힘을 쓸 계획이다. 과거 승진고시가 있던 시절에는 임용고시를 통해 빠른 승진을 하는 조합원이 매년 60~100명 정도 됐는데, 승진고시 폐지로 현재 그 인원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조합원이 승진 기회를 잡을 수 있게 승진의 통로를 넓혀주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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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자기개발 휴직제도(1년) 신설을 비롯해 ▲단체상해보험 보장범위 확대 ▲복지포인트 증액 및 비과세 전환 등을 통한 직원 복지개선에도 나선다. 김태현 NH농협노조 정책실장은 "슬기로운 투쟁방법을 찾아 조합원의 권리 및 행복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코로나19 시대인 만큼 이와 관련한 조합원들의 애로사항 해결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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