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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올해만 889건 성폭행 발생…강간범 최고 사형 개정안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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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징역에서 처벌수위 높여

방글라, 올해만 889건 성폭행 발생…강간범 최고 사형 개정안 도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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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연이은 성폭행 사건에 방글라데시 여론이 들끓자 강간범 처벌 수위가 최고 사형으로 높아진다.


13일 데일리스타 등 방글라데시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내각은 전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법 개정안을 승인했다. 같은날 대통령 승인 후 공포를 통해 효력이 발생될 예정이다.


아니술 후크 방글라데시 법무부 장관은 "법 개정이 빨리 진행될 필요가 있다"며 "의회가 현재 회기 중이 아니기 때문에 개정안은 대통령 승인을 통해 공포된다"고 말했다.


현재 강간범에 대한 방글라데시의 법정 최고형은 무기징역이지만, 최근 연일 끔찍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서 여론이 크게 들끓자 사형으로 처벌수위를 높였다.


최근 방글라 데시 곳곳에서는 성폭행 피해자가 속출하면서 연일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위대는 다카 등 주요 도시에서 "강간범을 교수형에 처하라", "강간범에게는 자비를 베풀지 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위는 지난달 남부 노아칼리 지구에서 발생한 집단 강간사건으로 촉발됐다.


노아칼리에서 한 주부가 자신의 집에서 여러명의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고, 이 장면이 영상으로 촬영돼 온라인에 공유됐다.


또 북동부의 실헤트에서는 한 여성이 대학교 기숙사에서 5명의 남성에게 성폭행 당했고, 북부 디나지푸르 지구에서는 13세 어린이가 납치된 뒤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등 잔혹한 성범죄가 이어졌다.


현지 시민단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방글라데시에서는 889명의 성폭행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40명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의 유죄 판결 비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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