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죽덮죽' 측 "진심으로 사과"
![[종합] 레시피 무단 도용한 '덮죽덮죽' 측 사과 "사업 철수하겠다"](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0101209571136061_1602464231.jpeg)
[아시아경제 김슬기 기자] SBS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골목식당)'에 출연한 포항 덮죽집 사장이 자신이 직접 개발한 레시피를 한 프랜차이즈 업체로부터 도용당했다고 호소한 가운데 해당 프렌차이즈 업체가 공식 사과했다.
12일 '덮죽덮죽'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번 본사의 덮죽 프랜차이즈 진행 과정에 있어 '메뉴명 표절' 및 '방송 관련성 오인할 수 있는 문구'를 표기했다"며 사과했다.
'덮죽덮죽'은 "수개월의 연구와 노력을 통해 덮죽을 개발하신 포항의 더신촌's 덮죽 대표님께 너무 큰 상처를 드렸다"라며 "11일 일요일 저녁 직접 대표님을 찾아뵙고 사과를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 포항으로 직접 찾아뵀지만 대면하시는 것을 힘들어하셔 만나 뵐 수 없었고 송구스럽게도 본 사과문으로 게시하게 됐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모든 잘못을 인정하며 '덮죽덮죽' 브랜드는 금일부로 모든 프랜차이즈 사업을 철수하겠다"라며 "추후에 있어서도 대표님의 상처가 회복될 때까지 노력하겠다. 마땅히 지켜야 할 상도의를 지키지 않고 대표님께 상처를 드린 점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11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 민족' 등에 따르면 프렌차이즈 업체 '덮죽덮죽'은 '골목식당'에서 방송된 포항 덮죽과 거의 유사한 제품을 판매했다. '덮죽덮죽'은 메뉴 이름에 '골목 저격' 등의 단어를 사용해 자신들의 제품이 마치 '골목식당'에 방송된 제품과 동일한 제품을 연상케 했다.
그러나 '덮죽덮죽'은 포항 덮죽집과 무관한 곳이다. 지난 9일 포항 덮죽집 사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저는 다른 지역에 덮죽집을 오픈하지 않았습니다. 뺏어가지 말아 주세요, 제발. 수개월의 제 고민이, 수개월의 제 노력이, 그리고 백종원 선생님의 칭찬이, 골목식당에 누가 되지 않길 바라며 보낸 3개월 동안"이라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자 소비자들의 비난이 이어졌다. 또, 이날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덮죽덮죽'이 오르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논란이 이어지자 '골목식당' 제작진도 입장을 밝혔다. '골목식당' 측은 "포항 덮죽집 사장님을 도울 방법을 다각도로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지금 뜨는 뉴스
한편 '덮죽덮죽'은 현재 메뉴 이름을 수정하고 배달 서비스 등을 중지한 상태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