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전자계약, 변호사 매칭, 로펌 업무 관리 등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최근 법과 IT 기술이 결합해 새롭게 탄생한 '리걸테크(Legal-Tech)'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누구나 손쉽게 법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타트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전자계약 플랫폼 제공 기업 모두싸인은 디지털화를 돕는 대표적인 리걸테크 스타트업이다. 비대면 전자계약 서비스를 운영하며 2015년 서비스 출시 이후 카카오, 야놀자,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컬, 마켓컬리 등 국내 및 글로벌 기업 6만5000여곳 이상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모두싸인 이용 시 계약 체결은 5분 만에 이뤄지고, 시공간 제약 없이 문서를 상호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전자계약 전문 서비스 중 최초로 글로벌 보안 인증 'ISO 27001'을 획득하는 등 보안성도 뛰어나다. 실제 모두싸인에서 날인된 모든 전자문서는 전자서명법 등에 근거해 종이 문서와 동일한 법적 효력이 있다.
로앤컴퍼니가 선보인 변호사 매칭 플랫폼 '로톡'은 의뢰인이 키워드를 검색해 해당 분야 전문 변호사 목록 및 경력을 확인한 뒤 적합한 변호사를 찾을 수 있는 서비스다. 지난 9월 기준 로톡에는 변호사 3400여 명이 가입돼 있다. 변호사 시장은 정보 비대칭 문제가 심각한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로톡이 정보 부족으로 발생하는 법조 브로커 문제 및 전관예우 등 병폐를 막는 대안도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법률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상담 후기를 통해 변호사 선택에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변호사들은 자신의 전문성을 드러낼 수 있는 포스팅을 할 수 있다. 수임료도 대략적인 범위에서 공개해 불투명한 정보로 의뢰인이 피해보는 일을 최소화했다.
지금 뜨는 뉴스
변호사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리걸테크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휴맥스아이티가 로펌 업무의 체계적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내놓은 '클라우드로'가 대표적이다. 클라우드로는 업무 진행상황, 절차, 목록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변호사의 고객 상담은 물론 타임시트 관리와 청구까지 로펌에서 진행되는 모든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해준다. 변호사와 고객이 메일로 주고받은 내역이 모두 클라우드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며 첨부 파일의 본문 내용도 검색 가능해 방대한 로펌의 문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사용도 간편하다.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방식으로, 프로그램 설치 없이 홈페이지에 접속해 개별 로펌 계정을 만들어 쓸 수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