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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공모만 기다리지 말 것" … '일타강사'로 나선 스타트업 선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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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트라이 에브리씽 2020' 멘토-멘티 그룹미팅 현장
스타트업·예비창업자 25개팀 참석
기본 운영자금 마련부터 개별 맞춤형 진단까지

"무작정 공모만 기다리지 말 것" … '일타강사'로 나선 스타트업 선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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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운동선수 영양 상태를 분석해 보충제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로 고객을 넓혀 나가고 싶은데 대기업에 어떻게 접촉하고, 어떤 제안서를 전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반려견을 위한 산책용 텀블러를 제작해 판매했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았어요. 하지만 금새 경쟁업체들이 등장했고 저희를 따라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지난 17일 서울 신라호텔의 한 회의실. 이제 막 스타트업을 시작한 또는 창업을 준비 중인 젊은이들이 꼼꼼히 적어온 메모를 꺼내놓고 이강석 와이드원 대표에게 조언을 구했다. 스타트업 창업자(멘티)들과 선배 창업자(멘토)의 만남의 자리다. 이 대표는 본업인 수출입 물류 서비스사업을 하면서 동시에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로서 스타트업 투자 유치와 인큐베이팅도 하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5개 스타트업은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관광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 장편 시나리오 형식의 전자책ㆍ오디오북 콘텐츠 제작자, 영상 제작 전문 프리랜서에게 고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매니지먼트사 등 업종도, 분야도 다양했다.


이들의 공통적인 고민은 사업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기본 운영자금 마련이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나 과제 사업이 있지만 그 대상으로 선정되기까지는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뚫을 철저한 노력과 준비가 필요하다. 이 대표는 지원 기관과 공모 심사위원들이 신뢰하고 인정할 만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데 필요한 내용과 유의점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부처나 과제마다 요구하는 항목이 있게 마련인데 이 중 하나라도 점수가 많이 낮으면 선정되기 어렵다"며 "내년도 공모나 과제사업이 공지되기 전에 미리 서류를 90% 준비해놓고 사업이 발표되면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 디테일하게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작정 공모만 기다리지 말 것" … '일타강사'로 나선 스타트업 선배들 이강석 와이드원 대표


물론 지원 사업에 선정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 어느 정도 자기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다면 일단 시작하고, 사업이 성장 단계에 들어섰을 때쯤 정부 과제에 신청해 자금을 지원받으면 좋다. 이를 인건비나 마케팅 비용으로 활용하며 도약의 기회를 노리는 것이다. 이 대표는 "모든 단계를 잘 준비해 톱니처럼 맞물려 차곡차곡 넘어가야지, 그저 정부 지원금이니 따고 보자는 방식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별 스타트업들에 필요한 맞춤형 진단도 내놨다. 선수용 보충제 판매업체의 고민에 대해 이 대표는 "고객들을 연령별ㆍ집단별로 모아 좌담회처럼 자유롭게 이야기하다 보면 그들이 원하는 것이나 고충 등을 들을 수 있다"며 "회사 내부에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힌트를 얻어 장ㆍ단기에 실현 가능한 아이템을 분석하고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멘토ㆍ멘티 만남에서는 최원서 모바일앱개발협동조합 대표가 스타트업에 필수가 된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관련한 궁금증에 답해줬다. 앱 개발 기획안을 준비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부터 외주 개발자에게 앱 개발을 의뢰할 때 주의할 점, 'ICT 학점 연계 프로젝트 인턴십' 등을 통해 대학생 예비개발자를 단기 채용하는 방법, '청년 디지털 일자리사업'을 통해 IT 인력을 채용하고 인건비를 지원받는 법, 앱 서버 유지ㆍ보수에 들어가는 비용 등 창업자들이 막막해하는 부분을 막힘없이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창업시장에서는 비대면(언택트) 아이템이 크게 주목받고 있는 데다, 이미 사업을 시작한 스타트업 역시 언택트ㆍ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할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고 있다.


"무작정 공모만 기다리지 말 것" … '일타강사'로 나선 스타트업 선배들 최원서 모바일앱개발협동조합 대표


최 대표는 "앱 개발 중간 단계 이후에는 내부에서 관리ㆍ운영하는 담당자를 한 명 두는 것이 좋다"며 "채팅이나 멀티미디어 서비스 앱의 경우 처음 개발할 때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다 사용자들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많이 올리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서버 비용을 감당 못 하는 경우도 있어 이 같은 비용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스타트업계 선후배들의 그룹 미팅은 서울시가 지난 16~18일 진행한 글로벌 스타트업 대축제 '트라이 에브리싱(Try Everything) 2020' 행사 가운데 하나인 '멘토ㆍ멘티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참가 인원을 제한한 가운데 코스닥 상장기업, 예비유니콘 선정 기업 등 선배 멘토들에게 조언을 받고 궁금한 점을 묻고자 스타트업ㆍ예비창업자 25개팀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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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ㆍ연극ㆍ미디어용 음악 공유ㆍ편집 사이트를 준비 중인 박신정(23)씨는 "앱을 개발하기까지 비용도 시간도 많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고 엄두를 내지 못했지만 멘토의 말씀을 듣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보는 기회가 됐다"며 "학점 연계 프로젝트 인턴십을 통해 젊은 감각을 가진 또래 개발자와 함께 사업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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