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치, 그날엔…] 지난해 추석 '대선 예비고사', 어떤 정치인이 웃었을까

시계아이콘01분 5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민심의 분수령 추석, 정치인들의 피 말리는 시간…지난해 추석 전후, 황교안·안철수 '수혜'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편집자주
‘정치, 그날엔…’은 주목해야 할 장면이나 사건, 인물과 관련한 ‘기억의 재소환’을 통해 한국 정치를 되돌아보는 연재 기획 코너입니다.

[정치, 그날엔…] 지난해 추석 '대선 예비고사', 어떤 정치인이 웃었을까 민족 최대 명절 '추석'을 엿새 앞둔 25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AD


“A 정치인은 이제 대선에 그만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B 정당은 대세가 이미 결정돼 있다던데….” 추석 명절은 정치인들에 대한 품평회 자리이다. 여러 지역에서 모인 친인척들에게 정치 얘기는 빠질 수 없는 화제이다.


여의도 정가에서 명절 연휴, 특히 ‘추석 사랑방 민심’에 촉각을 기울이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추석 명절을 고비로 어떤 정치인은 탄력을 받고 다른 어떤 정치인은 내리막을 걷기도 한다.


대선주자 입장에서 추석 명절은 ‘예비고사’와 다름없다. 추석 민심이 대선 본선까지 이어지리란 보장은 없지만 기선 제압에는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반기인 지난해 추석(9월13일) 연휴를 전후로 해서는 어떤 대선주자가 웃었을까.


흥미로운 점은 2020년 10월의 정치 상황과는 많이 다른 결과물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정치, 그날엔…] 지난해 추석 '대선 예비고사', 어떤 정치인이 웃었을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국갤럽이 2019년 9월3~5일 전국 만 19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낙연 21%, 황교안 14%, 이재명 8%, 조국 6%, 박원순 5%, 심상정 5%, 유승민 5%, 안철수 4%, 홍준표 4%, 오세훈 3% 등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시 독주하는 가운데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뒤를 이었다.


추석 연휴가 끝난 이후인 한국갤럽의 10월 여론조사는 결과가 달라졌다. 한국갤럽이 2009년 10월1~2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 결과 이낙연 대표가 21%에서 22%로 1% 포인트 올랐다. 이낙연 대세론이 유지된 셈이다.


[정치, 그날엔…] 지난해 추석 '대선 예비고사', 어떤 정치인이 웃었을까


1위는 이낙연 대표가 차지했지만 추석 민심을 토대로 탄력을 받은 인물은 다른 정치인이었다. 황교안 전 대표는 9월 조사보다 3% 포인트 오른 17%를 기록하면서 이낙연 대표를 추격했다.


안철수 전 대표도 9월 4%에서 10월 7%로 3% 포인트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추석 명절에는 정치인 황교안과 안철수, 두 명이 수혜를 입었다는 얘기다.


이재명 지사는 9월 8%에서 10월 7%로 1% 포인트 내렸고, 심상정 대표는 5%에서 6%로 1% 포인트 올랐다. 조국 전 장관은 1% 포인트 내린 5%, 유승민 전 의원도 1% 포인트 내린 4%를 기록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9월과 10월 모두 4%를 기록했다.


주목할 부분은 지난해 추석 명절을 전후로 한 대선주자 지지율은 1년이 지난 지금과는 많이 르다는 점이다.


한국갤럽이 올해 9월8~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판도는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대표의 양강 구도로 변모했다. 이재명 지사는 22%, 이낙연 대표는 21%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한다면 이낙연 대표가 여전히 건재한 가운데 이재명 지사가 수직 상승한 모습이다.


[정치, 그날엔…] 지난해 추석 '대선 예비고사', 어떤 정치인이 웃었을까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희망과 통합의 국민보고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지를 호소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반면 보수 성향의 범야권 대선 후보군은 급속히 위축됐다. 황교안 전 대표는 선두권에서 빠졌고 범야권 대선주자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3%, 홍준표 전 대표 3%, 안철수 대표 3% 등이 ‘이재명-이낙연’ 양강 구도의 뒤를 이었다.


올해와 지난해 한국갤럽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황교안 전 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지난해 추석 연휴를 계기로 상승세를 탄 것을 고려한다면 올해 추석 명절 역시 특정 정치인들이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정치는 민심의 흐름에 따라 요동친다. 1년 전과 지금의 여론조사 차이가 큰 것처럼 1년 6개월 남은 대선까지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장담하기 어렵다. 올해 9월 한국갤럽 여론조사처럼 보수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이 미미한 상황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다.


AD

그렇다면 유권자들의 눈에 들어오는 인물이 늦지 않은 시기에 떠올라야 한다. 이번 추석 명절이 끝난 이후의 정국은 2022년 대선을 꿈꾸는 이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