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영끌해서 베팅했는데…해외주식 추풍낙엽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배터리데이' 기대 못미친 테슬라
나스닥 3% 하락…미국 기술주 폭락

수소전기차 니콜라·의료장비 나녹스
기술 사기 의혹에 하루새 26%·3% 급락

금융당국, 해외투자 리스크 유념 당부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저, 지금이라도 매도할까요?" 24일 오전 회사원 이 모씨(29)는 한숨부터 내뱉았다. 이달 초 테슬라 주식을 매수하며 '서학개미' 행렬에 동참한 이씨는 주식계좌를 여는 게 두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테슬라 주가가 '배터리데이'를 이슈로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며 "'갓(God)슬라'라고 불릴 만큼 그동안 큰 폭의 상승이 이어져 이번에도 베팅할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 이후 끝 모를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 기술주들이 폭락세를 보이면서 해외 주식을 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은 좌불안석이다.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 의료장비업체 나녹스의 경우 미국 내에서 기술력에 대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일부 종목은 하루 만에 25% 넘게 폭락했다. 이들 3개 종목이 국내 투자자들에게 입힌 손해만 5400억원에 달한다.


영끌해서 베팅했는데…해외주식 추풍낙엽
AD


2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시스템 세이브로에 따르면 23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테슬라가 10.34% 하락함에 따라 국내 투자자들은 손실이 예상된다. 전날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 보유 규모는 40억6226만달러로(4조7495억원) 집계됐는데, 하락분을 반영할 경우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테슬라의 주식 가치는 하루 동안 4911억원가량 증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 주식이 하루 만에 10% 급락한 것은 배터리와 관련된 신기술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오명을 쓴 테슬라는 과제와 비전만 있을 뿐 실체가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배터리데이 이후 미국 증권사들은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05달러 낮춘 305달러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테슬라 주식을 매도한 회사원 구 모씨(34세)는 "S&P500 편입 실패 이후에도 계속 오름세를 보이기에 '팔지 말았어야 했나'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며 "배터리데이 이후 회사의 수익구조 문제까지 거론되는 것을 보고는 도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니콜라와 나녹스는 상장 이후 국내 투자자에게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사기 의혹에 휩싸이며 주가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니콜라는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으며 상장 이후 136%가량 주가가 폭등했지만, 현재는 상장 당일 종가(33.75달러)보다도 37% 하락한 상황이다. 공매도 투자자인 힌덴버그가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수소차는 사기'라고 지적한 이후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이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자 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조성됐다. 니콜라는 하루 만에 26%가량 폭락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에게 383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힌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8월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이스라엘 의료장비업체 나녹스도 공매도 기관인 머디워터스의 저격을 받으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도체를 이용해 X선을 만들어내는 기술은 없으며 가짜 영상으로 투자자들을 현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SK텔레콤이 27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은 현재까지 약 1276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상황이다. 지난 23일 나녹스는 나스닥시장에서 3%가량 하락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손해액은 약 38억원 규모다.


전문가들은 3월 이후 쉬지 않고 달린 만큼 당분간 과열과 쏠림현상에 대한 조정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니콜라, 테슬라 등 유동성에 의해 장밋빛 전망에 대한 기대를 기반으로 상승해왔던 종목군들이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심리의 위축이 나오고 있다"며 "시장은 악재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이런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D

해외 투자에 따른 국내 투자자들의 손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융당국도 우려감을 나타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충분한 정보가 전제되지 않은 해외투자가 가질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한번 유념해야 한다"며 "금융권에서도 고객들이 투자대상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보호에 노력해달라"라고 주문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2213:03
    '다주택' 71번 '투기' 31번…李대통령 SNS로 읽는 정책 신호
    '다주택' 71번 '투기' 31번…李대통령 SNS로 읽는 정책 신호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한 달간 X(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부동산 관련 글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다주택(다주택자 포함)'으로 71회였다.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특정 키워드를 반복적으로 꺼내는 것은 그 자체로 정책 방향을 시장에 알리는 신호로 읽힌다. 정부 부동산 정책의 무게 중심이 실거주 목적을 벗어난 투기적 다주택자 규제에 놓여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22일 아시아경제가 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부

  • 26.02.2009:59
    서울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 40% 넘겨…다주택자도 먼저 던진다
    서울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 40% 넘겨…다주택자도 먼저 던진다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소형 면적 선호 현상에 대출 규제까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체 서울 아파트 거래 가운데 전용 60㎡ 이하의 거래 비중이 42.8%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비중은 39.9%로 40%를 밑돌았지만 이후 상승세를 그려 지난해 12월엔 44.8%로 4.9%포인트 오르기도 했다. 소

  • 26.02.2008:19
    "유산? 내가 다 쓰고 간다"…"실버타운? 내 돈 쥐고 '보증금 0원' 호텔 살란다"
    "유산? 내가 다 쓰고 간다"…"실버타운? 내 돈 쥐고 '보증금 0원' 호텔 살란다"

    대한민국 상위 1%를 위한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호텔신라·롯데호텔·현대건설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사업에 뛰어들었고 정부도 2024년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민간 공급 확대에 나섰다. 하지만 정작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자금 유동성을 두고 셈법이 복잡하다. 실버타운 특성상 현금 수십억 원을 보증금으로 묶어둬야 하는 기회비용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보증금 없이, 연령 제한

  • 26.02.1815:06
    "세금 무서워" 서울 고가 매물 쏟아지는데…팔리는 건 '15억 이하'
    "세금 무서워" 서울 고가 매물 쏟아지는데…팔리는 건 '15억 이하'

    정부가 '거주 목적 외' 주택 보유에 대한 세제 혜택을 단계적으로 회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서울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쌓이고 있다. 다만 늘어나는 매물만큼 거래가 따라붙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대출 규제로 매수 여력이 제한된 데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일이 다가올수록 매물이 늘어 가격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관망 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일 기준 서

  • 26.02.1807:00
    수도권 집값 상승 지방으로 퍼질까…기대 심리 '쑥'
    수도권 집값 상승 지방으로 퍼질까…기대 심리 '쑥'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주택 가격 상승이 주춤한 가운데 지방 부동산 시장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 주택사업자들이 바라보는 지방 부동산 경기 전망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월 비수도권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6.0포인트 상승한 93.3으로 전망됐다.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준선인 100보다 여전히 낮은 수치지만 같은

  • 26.02.2310:59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 출연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2월 20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북한의 9차 당대회가 19일 개막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세습과 관련해서 9차 당대회에서

  • 26.02.2015:42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과 김윤형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모시고 핫이슈 관련해서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소종섭 :민주당 얘기 좀 해볼까요? 송영길

  • 26.02.1915:25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거리를 다니다 보면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띈다. 어느 순간 그렇게 됐다. 서울이 뉴욕의 축소판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 많은 외국인은 어디서 왔을까?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월보에 따르면

  • 26.02.0511:23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박원석 "전한길, 이석기보다 훨씬 더 위험"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박원석 전 국회의원(2월4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박원석 전 의원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원석 : 네, 안녕하십니까. 소종섭 : 오늘 장

  • 26.02.0314:25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장성철 "한동훈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지"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2월 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과 함께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정치,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9개를 올렸습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