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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시장 커지자 영업용 화물차 사고 급증"…2년 새 9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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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시장 커지자 영업용 화물차 사고 급증"…2년 새 9배 '↑'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새벽배송 화물차 교통사고 실태 및 예방대책'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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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새벽배송 시장이 성장하면서 심야시간 배송차량 교통사고가 급증했다.


24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새벽배송 화물차 교통사고 실태 및 예방대책' 보고서에서 2017년부터 지난 6월까지 최근 4년 동안 삼성화재에 접수된 영업용 1t 화물차사고 중 심야시간대(23~06시)에 발생한 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 영향과 대기업 진출로 올해 약 1조50000억원으로 추정, 5년 만에 약 150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배송차량과 관련한 교통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심야시간에 발생한 영업용 화물차 사고는 2019년 총 1337건으로 2017년(150건)에 비해 약 9배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2019년 509건 대비 약 3.3배 증가한 1668건이 발생했다.


심야시간대 사고 유형 중 차대 차 사고가 60.5%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특히 차량단독 사고의 경우 점유율이 36.5%로 주간시간대 사고(27.6%)에 비해 8.9%포인트(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단독사고 비율이 높은 원인으로는 탑차의 경우 적재함이 높고 회전반경이 넓기 때문에 좁은 골목길을 통과하다 주변 공작물을 충돌하거나 층고가 낮은 지하주차장을 무리하게 진입하다 충돌하는 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심야시간대 사고의 운전자 연령 분포는 20~30대가 약 7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심야배송 특성 상 체력적인 부담으로 인해 20~30대 종사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과 관련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운전 경력 또한 적을 수 밖에 없는데 특히 일반 화물차보다 운전 난이도가 높은 탑차는 개인적으로 구매하지 않으면 운전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으므로 운전 경력이 적을 경우 운전미숙으로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아지게 된다.


보고서는 새벽배송 화물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우선 차량 안전장치 장착 기준을 강화하고 사업용 화물차의 종사자 자격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제호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운전미숙과 연관이 높은 차단독사고, 주정차중 사고가 다발하는 특성을 고려해 적재함이 설치된 화물차 대상 후방영상장치 장착 의무화, 사업용 화물차 종사자의 운전면허 요건을 2종 보통에서 1종 보통 이상으로 강화 및 실습 중심의 교통안전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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