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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데이] 테슬라 '에너지 독립' 선언‥K배터리 위협 신기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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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터리데이] 테슬라 '에너지 독립' 선언‥K배터리 위협 신기술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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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권재희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2일(현지시간) 개최한 '배터리데이' 행사와 관련해 국내 2차전지 업계에선 '테라팩토리' '반값 배터리' 등의 생산성 개선 계획이 공개됐지만 'K배터리'를 능가할 만한 혁신적 신기술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배터리데이에 앞서 업계가 예상하던 전고체 배터리나 주행수명 100만(156만㎞) 배터리 등에 대한 테슬라의 구체적 로드맵이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셀 디자인, 공정 개선, 배터리 소재 기술 개발 등 기존에 언급된 기술을 개선하고 생산 규모를 폭발적으로 늘리는 등 수년 내 실현 가능한 기술로 가격 인하와 주행거리 개선을 하겠다는 데 주목했다.


◇'테라'로 퀀텀점프… '게임체인저' 테슬라, 배터리시장 판도 바꾼다=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에서 열린 테슬라 배터리데이를 통해 발표된 내용 중 국내 배터리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테라 팩토리 건설 계획이다. 테슬라는 2022년까지 100GWh, 2030년까지 3TWh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전력량 단위를 현재 단위인 GW에서 TW로 올려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과 효율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키겠다는 선언이다. 1TW는 현재 배터리 기업들의 생산량 측정 단위인 1GW의 1000배에 해당한다.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국내 배터리 3사의 생산능력은 모두 합쳐도 120GWh에 불과하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테슬라가 테라를 말한다는 것은, 기존 업체들에는 두려움 그 자체"라며 "배터리 업계 판도를 완전히 뒤집는 충격적 '에너지 독립 선언'이다"고 설명했다.


향후 3년 내 배터리 원가를 56% 절감하겠다는 로드맵도 국내 배터리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머스크는 배터리를 지금의 절반 가격으로 생산하고, 이를 통해 누구나 살 수 있는 저렴한 차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배터리 디자인과 배터리 공장의 혁신을 통해 배터리 생산 단가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실리콘 음극재, 양극재 및 공정 개선, 배터리 공정 통합 등을 통해 이룰 계획이다. 개량된 배터리를 장착하게 되면 테슬라의 주행거리는 54% 개선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테슬라는 셀 디자인 측면에서 기존 2170 배터리보다 커진 4689 배터리를 공개했다. 또한 100% 니켈 양극재를 쓴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새로운 배터리 기술을 제시하기보다 기존 배터리 공정의 생산성을 개선하는 방향인 만큼 상당 부분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기존 기술의 개선 성격이 큰 만큼 선발 배터리 업체와 자동차 업체들도 유사한 기술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2022년까지 테라팩토리 건설
실현가능한 기술개선에 집중
배터리 내재화 전기차 늘리면

◇테슬라의 에너지 독립 선언… K모빌리티에는 위기= 이날 구체적 로드맵이 나오지 않았지만 테슬라의 배터리 내재화는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니다. 테슬라는 현재 배터리를 시험 생산 중이며 향후 1년 안에 프리몬트의 시험 공장에서 10GWh 규모의 배터리를 직접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번 배터리데이에서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공개하기보다는 기존 배터리 공정의 생산성을 개선시키는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실현 가능성이 높고 기존 배터리 기업들의 파이를 뺏는다는 점에서 위협적일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슬라의 가장 큰 약점이던 배터리 공급량과 가격 부분이 해결되면 전기차 점유율을 급격하게 늘려 완전한 시장 주도권을 쥐게 된다는 점에서 우리 기업들에 좋지는 않다"며 "전기차와 전기차 배터리에서 비롯된 에너지 주도권 전쟁은 '국가전'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경제 전쟁으로 번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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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모빌리티 기업들도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 전쟁에 사활= K모빌리티 기업들도 공격적 생산능력 확대와 기술 개발을 통해 에너지 주도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2017년 배터리 생산 규모 6GWh에 불과하던 LG화학은 올해 말까지 100GWh의 생산 규모를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2025년까지 10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LG화학은 2021년 양산을 목표로 NCMA(니켈ㆍ코발트ㆍ망간ㆍ알루미늄) 소재 기술을 개발 중이다. 니켈 함량을 85~90%로 높이고 코발트 비중을 기존의 10~20% 수준에서 5% 이하로 줄인 점이 특징이다. 삼성SDI의 경우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2027년)을 앞당기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도 눈에 띄는 속도로 기술 경쟁에 동참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16년 니켈, 코발트, 망간 비율을 각각 80%, 10%, 10% 배합한 NCM811 양극재 적용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2018년부터 양산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해에는 NCM구반반(9½½) 양극재 채택 배터리도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데이 행사에 대해 수많은 추측이 난무했는데 완전한 차세대 기술은 공개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기존 기술에서 가격적 혁신을 가져올 만한 내용이라 우리 기업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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