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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아, 저 승객은 코로나19에 걸렸니?"…핀란드 연구진, 탐지견 실험

최종수정 2020.09.23 16:37기사입력 2020.09.23 11:14

핀란드 헬싱키대 연구진, 공항에서 탐지견으로 확진자 판독 실험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탐지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찾아낼 수 있을까. 핀란드 헬싱키대 연구진은 개의 후각으로 코로나19 확진자를 찾을 수 있는지에 관한 실험에 나섰다.

"멍멍아, 저 승객은 코로나19에 걸렸니?"…핀란드 연구진, 탐지견 실험 후각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찾도록 훈련된 개 코시가 헬싱키 공항에 등장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헬싱키대의 안나 헬름 비예르크만 등 연구진이 헬싱키 공항에서 개의 후각을 이용해 코로나19를 탐지할 수 있는지 대규모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연구가 성공하면 개들이 코로나19 검역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헬싱키대 연구진은 "개의 후각을 이용한 테스트는 10초면 되기 때문에 공항 이용자는 (검사받는 데) 1분도 채 안 되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유사한 실험은 이미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진행됐다. UAE 두바이 공항에서는 올해 여름 탐지견이 무작위로 선정된 항공기 승객의 땀 샘플 냄새를 분석하도록 했다. 제한적으로 이뤄진 연구이긴 했지만, 탐지견은 90% 이상의 정확성을 보였다.


그동안 개는 폭발물이나 마약 탐지 등에 활용돼왔다. 일부에서는 개의 후각만으로도 건강상의 이상을 알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헬싱키대 연구진은 23일부터 UAE보다 규모를 키워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개를 이용한 코로나19 탐지가 실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효과적인지 등을 판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탐지견이 직접 탑승객과 접촉하지 않고 UAE처럼 샘플만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전에 실험 참여에 동의한 항공기 탑승객이 목에서 땀을 채취해 샘플을 만들어 입국장에서 이를 제출하도록 하게 한 뒤, 탐지견이 이 샘플 냄새를 맡도록 할 계획이다.


핀란드 정부는 이 실험과 별도로 헬싱키 공항으로 들어오는 탑승객을 상대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PCR 결과와 탐지견을 이용한 검사 결과를 대조해, 개의 후각을 이용한 코로나19 탐지의 정확성을 살핀다. 이외에 탐지견이 얼마나 장시간 지지치 않고 코로나19를 탐지할 수 있는지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멍멍아, 저 승객은 코로나19에 걸렸니?"…핀란드 연구진, 탐지견 실험 신종 코로나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탐지 훈련을 받은 개 발로(왼쪽)과 ET가 훈련사와 함께 헬싱키 공항에 나타났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헬름 비예르크만은 사전 조사에서 개의 후각을 이용한 진단이 여타의 검사보다 코로나19 확진자를 잘 찾아냈다는 점도 소개했다. 탐지견의 후각으로 코로나19 확진 의심자로 지목된 사람 가운데는 코로나19 PCR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타났다가 일주일 뒤에서야 양성으로 판정이 난 경우가 있었다는 것이다.


핀란드 연구진은 이번 실험을 위해 16마리의 개를 훈련했는데 이 가운데 4마리는 현장 투입이 가능하고, 6마리는 훈련중이라고 전했다. 나머지 6마리는 혼잡스러운 공항 등에서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탐지견을 활용한 코로나19 진단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효과 여부를 차치하고 일단 훈련 등에 시간과 돈이 많이 드는 데다, 대규모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진 등은 이미 과부하 상태에 빠진 코로나19 검사 부담을 경감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진은 탐지견이나 훈련사들이 이번 실험을 통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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