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대전·세종·충남 지역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올 추석 명절 상여금을 주지 못하거나 지급을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지역 7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보면 업체 중 42.3%만 추석 상여금 지급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상여금을 주지 않는 업체는 36.7%, 아직 결정을 못 한 업체는 21%로 각각 나타났다.
자금 사정 곤란을 호소한 업체는 지난해 62.7%보다 2.1%포인트 늘어난 64.8%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부터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판매 부진(84.8%)이 꼽혔는데, 특히 71개 업체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추석 자금 사정 곤란에 영향을 미친다"고 입을 모았다.
명절 필요자금 규모에 대한 질문에는 평균 1억840만원이라고 응답했다.
필요자금 중 부족한 금액은 평균 6천360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부족률이 58.7%로 조사됐다.
자금 확보 방침으로는 '대책 없음'(53.5%), '결제 연기'(34.9%), '납품 대금 조기 회수'(27.9%) 순이었다.
'대책 없음'은 지난해 대비 24.1%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중소기업 자금 조달에 대한 금융기관 지원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중기중앙회 지역본부 측은 지적했다.
전원식 중기중앙회 대전세종충남중소기업회장은 "코로나로 인한 판매부진에 따른 내수침체, 대외여건 불확실성 증가, 투자 및 수출부진 등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중소기업들의 자금 사정도 악화되고 있다"면서 "또한 추석을 앞두고 금융당국에서 추석 자금이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특별자금을 지원하는 등 면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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