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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간 한 곳만 사용?"…K-뉴딜지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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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미래에셋운용에 'KRX BBIG K-뉴딜지수'에 대한 3개월 독점 사용권 부여

"3개월간 한 곳만 사용?"…K-뉴딜지수 논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판 뉴딜 금융지원 방안'에 대해 브리핑을 마친 뒤 패널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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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K-뉴딜지수'를 놓고 여러 가지 논란이 생기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 'KRX BBIG K-뉴딜지수'에 대한 독점 사용권을 3개월 동안 부여했다.


K-뉴딜지수는 일명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에서 시가총액이 큰 12종목(분야별 3종목)을 선정해 만들었다. 여기에는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엔씨소프트 등이 포함됐다.


문제는 거래소가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고안한 BBIG 관련지수를 K-뉴딜지수로 이름을 바꾸면서 발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BBIG 주요 종목을 담은 지수를 만들어 거래소에 지수 개발을 요청했는데 거래소가 이를 K-뉴딜지수로 출범시킨 것이다. 여기에 미래에셋자산운용에만 3개월 동안 지수 독점 사용권을 주면서 다른 자산운용사들은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시킬 수 없게 됐다. 기존에는 6개월 동안 지수 독점 사용권을 부여했으나 운용사들의 반발에 거래소는 이를 3개월로 단축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등은 지수개발업체인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에프앤가이드 K-뉴딜지수'를 만들고 있다. 정책 수혜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뉴딜 관련 ETF 출시를 3개월이나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코스콤에 로직 개발을 요청해둔 상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TF는 초기에 거래량도 많아야 하는데 미래에셋자산운용보다 (기존에 얘기한) 6개월 후에 상장할 수 있는 거였다면 게임 끝났다고 볼 수 있었다"며 "3개월 후도 사실 늦은 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어차피 다음 달 7일 상장이 예정돼 있다"며 "거래소가 에프앤가이드 뉴딜지수를 빨리 허락해줄수록 다른 자산운용사들에게는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거래소는 기존 뉴딜지수와 에프앤가이드가 개발하는 뉴딜지수의 유사점이 많다며 이를 지적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이에 맞춰 편입비중을 변경하거나, 이름을 바꾸는 등의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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