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영업익 3300억 전망…전년比 7%↑
생활용품 매출도 여전히 준수…명절 특수 기대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LG생활건강이 3분기에도 준수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면세 수요가 회복된 데다 위생용품 및 고마진 음료 수요 확대가 주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9일 유안타증권은 LG생활건강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80만원으로 6% 올렸다. 전날 종가는 149만3000원이었다. 올해 3분기 시장 눈높이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유안타증권은 LG생활건강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729억원, 영업이익 3336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줄었지만 영업익은 7% 늘어난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3분기보다 16% 줄고 생활용품과 음료는 각각 22%, 2%씩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화장품 매출이 회복 추세다. 3분기 매출 9722억원, 영업익 200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6%씩 줄었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5%, 1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소비 정상화 국면에 진입하면서 면세 수요가 뚜렷한 회복세에 있다. 특히 브랜드 후의 면세 매출이 전 분기 대비 40% 증가한 3400억원으로 추정된다. 티몰에서의 판매액 증가율은 전체 화장품 증가 속도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이커머스 집중도 및 브랜드 양극화가 보다 강해진 추세"라며 "LG생활건강은 중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커머스 수요가 빠르게 상승 중"이라고 설명했다.
생활용품 매출은 준수한 흐름을 이어갔다. 3분기 매출 4908억원, 영업익 719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영업익은 59% 늘어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위생에 대한 경각심 고조로 명절 선물이 위생용품에 집중될 것"이라며 "점유율 1위기업으로서 시장 수요를 흡수하며 수익성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음료부문도 매출 4100억원, 영업익 61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2%,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날씨 영향으로 물량 증가효과는 상반기 대비 미미하나 배달 수요 확대로 탄산 기여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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