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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그만 좀 하세요" 보수단체, 개천절 집회 예고…시민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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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극우단체들 개천절인 10월3일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 예고
서울시, 집회 대부분 불허…시민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비판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 500여명 이상
자영업자·소상공인 매출 하락 직격탄
정치권, 무관용 원칙 엄정한 공권력 집행 시사

"제발 그만 좀 하세요" 보수단체, 개천절 집회 예고…시민들 '분통'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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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보수·극우단체들이 개천절인 10월3일 또다시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자유연대, 천만인무죄석방운동본부,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 신고한 것만 수만명 규모다. 서울시는 서울 시내 신고된 27건의 집회 대부분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무관용 원칙 엄정한 공권력 집행을 시사했다. 시민들 역시 반사회적 행동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개천절을 앞두고 일부 보수 단체는 '휴대폰을 끄고 집회에 참석하라'며 대규모 인원 동원을 예고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개천절 집회 관련 포스터에는 'Again(어게인) 10·3 자유 우파 집결, 핸드폰 off(전원 종료)'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학조사를 위한 휴대전화 위치정보 조사를 피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민들은 당장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공동체 안전을 내팽개치는 보수단체들의 집회 추진은 반사회적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서울 종로 광화문 인근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힌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라면서 "본인들의 목적을 위해 다수의 안전을 해치는 그야말로 무책임한 짓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30대 회사원 박 모 씨는 "앞서 광복절 집희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했는데, 어떻게 저런 생각을 또 하는지 본인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생각 아닌가, 강력히 처벌했으면 좋겠다"라고 비판했다.


"제발 그만 좀 하세요" 보수단체, 개천절 집회 예고…시민들 '분통' 최근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강화된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지난 1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상점에 영업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시민들의 우려와 같이 앞서 지난 15일 열린 광화문 집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6일 낮 12시 기준으로 527명에 이른다. 절반가량이 추가 전파에 의한 감염이다. 지역 분포도 수도권 260명, 비수도권 267명이다.


코로나19 폭증에 따른 사회적 고통은 현실로 드러난 바 있다.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 월별 매출액을 지수화한 서비스업 생산지수를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은 코로나19 여파가 미치기 시작한 2월(-16.8%)부터 7월(-16.0%)까지 7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도 7개월째 감소세다. 감소폭이 최고 47.5%(3월)에 달할 만큼 타격이 심하다. 도소매업도 같은기간 0.2~7.5%의 감소폭을 나타냈다.


개천절날 집회를 열겠다는 보수단체를 향해 용납할 수 없는 반사회적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시와 방역당국은 집회 금지는 물론 오는 추석 연휴에 이동 자제를 권고한 상태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6일 브리핑에서 "7개 단체에서 27건의 집회가 경찰에 신고됐다"며 "대부분이 광화문 인근을 비롯해 집회 금지 구역 내에서 신고된 만큼 , 경찰이 집시법에 따라 집회 금지를 통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의 추세로는 3주 뒤인 추석 때까지 무증상·잠복 감염을 완전히 통제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추석 연휴 기간에 고향·친지 방문 등 이동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했다.


"제발 그만 좀 하세요" 보수단체, 개천절 집회 예고…시민들 '분통' 4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전날 자정을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400명을 넘어섰다. 2월 4일 첫 번째이자 국내 16번째 확진자가 나온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정치권에서도 개천절 집회 움직임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 당정협의회 모두발언에서 "광복절 집회의 교훈을 망각하고 개천절 집회를 예고한 극우단체의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반사회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역을 방해하는 반사회적 행위에는 무관용 원칙 아래 단호히 공권력을 행사해주기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노웅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개천절 집회는 단순한 시위가 아닌 국가 방역체계를 무력화하고 정부의 기능을 마비시키려는 테러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극우의 탈을 쓴 테러 집단에 대해 가능한 모든 공권력을 동원해 집회를 사전 차단하고 주동자들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범계 의원은 개천절 집회를 막는 법안을 내겠다는 이수진 의원 주장에 "지극히 합리적"이라며 "감염병 사태와 같은 위험성이 큰 사안을 임시적 조치로 경솔히 판단하는 것을 예방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보수 집회를 법으로 막는다'는 식으로 일반화한 일부 보수 언론의 기사는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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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수진 민주당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법원이 집회 금지처분을 정지해도 행정청이 항고하면 정지결정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는 행정소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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