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악용어 300개 영문 표준 번역 시안 발표
국어 로마자 표기에 용어 속성 뜻하는 영문 덧붙여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악원, 국립국어원은 31일 국악용어 300개에 대한 영문 표준 번역 시안을 발표했다. 외국인이 쉽고 편리하게 국악용어를 사용하도록 난잡한 널려 있는 영문 용어를 통일했다. 다음 달까지 국민 의견을 수렴해 표준 번역 시안을 확정하고 국내외 국악 공연장 등에 보급할 방침이다.
표준 번역 시안은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맞춰 적고 그 뒤에 용어의 속성을 가리키는 말을 영어로 덧붙여 설명하는 방식을 기본 원칙으로 했다. 사물놀이의 경우 로마자 표기인 ‘Samullori’에 속성을 영문화한 ‘Instrumental Music’을 더해 ‘Samullori Instrumental Music’으로 번역했다. 가야금은 ‘Gayageum’와 ‘Zither(목이 없는 납작한 현악기)’을 합쳐 ‘Gayageum Zither’로 규정했다.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교육박람회'를 찾은 학생들이 가야금 연주 체험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문체부 관계자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에서 정한 자연 지명, 문화재 등의 번역 표기 원칙과 같다”고 했다. “국악용어가 외국인에게 덜 알려진 상황을 고려한 원칙”이라며 “공공 용어 번역 전문가와 한국 방문 외국인 대상 선호도 조사에서도 해당 표기 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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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판소리(Pansori), 가곡(Gagok), 농악(Nongak), 처용무(Cheoyongmu), 강강술래(Ganggangsullae), 아리랑(Arirang) 등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지정된 의궤(Uigwe) 등은 우리말 소리만 로마자로 옮겨 적었다. 세계적인 영어사전인 메리엄 웹스터 사전 등에 수록된 시조(Sijo)와 지난 5월 방탄소년단 슈가의 노래로 널리 알려진 대취타(Daechwita)에도 그 속성에 대한 부가 설명을 붙이지 않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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